반드시 약속은 지키고, 투표는 해야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내일(10일) 숨가빴던 일정을 마무리하고, 현명한 서귀포 유권자의 판단만 남겨놓고 있다. 지난해 12월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시작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운동이 오늘(9일) 자정을 기해 막을 내린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서귀포 발전과 제주도, 국가 발전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됐다며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민주시민인 서귀포 시민들의 참정권을 통해 가장 주요한 권리인 ‘주권’을 행사하게 된다. 주권행사는 선거운동 기간 후보와 정당이 내세운 정책 공약과 후보자의 도덕성, 자질,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서귀포와 제주도, 국가를 위해 일할 적임자를 가려내는 행위다.
위성곤, 고기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은 선거운동 기간 서귀포 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상대 후보의 잘못을 알리거나, 자신의 정책 공약과 장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선만을 위해 지키지 못할 약속을 무분별하게 쏟아냈거나, 상대 후보의 흠집잡기에만 혈안이었다면,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의 선택이 아닌 심판을 받을 것이 자명하다. 또한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당선 유무를 떠나 선거운동 기간 지연, 혈연, 학연만 앞세워 표를 얻기 위해 갈등을 조장하지는 않았는지 뒤돌아 봐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 나섰던 위성곤, 고기철 후보는 국회 입성 여부를 떠나 어느 곳에 있든지 선거운동 기간 서귀포 유권자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그래야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 팽팽한 정치 불신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불신의 원인은 정치인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서귀포 시민이 현명한 유권자고, 성숙한 민주 시민이란 사실을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입증하기 위해서는 참정권을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찍을 후보가 없다는 이유로, 마음에 드는 정책이 없다는 이유로 투표장에 가지 않는다면, 우리 세대는 물론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의 희망도 사라질지 모른다.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이라도, 차선이 아니라면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한다.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최악을 선택하는 것과 다름 아니란 사실을 유권자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