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동시집 ‘할망바당 숨방귀’
2024-04-11 설윤숙
제주아동문학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정희 동시 작가의 신작 제주어 동시집이 나왔다.
‘할망바당 숨방귀’는 제주어 동시로 배우는 마음 동시집이라는 부제처럼 걱정스러운 마음, 따뜻한 마음, 안타까운 마음, 설레는 마음, 조마조마한 마음, 뿌듯한 마음, 서럽고 찡한 마음 등 7부로 나누어 50편의 동시를 실었다.
제주어로 쓰인 동시 옆에 표준어로 대역한 동시를 함께 붙여, 동시 감상뿐만 아니라 제주어를 쉽게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언어는 읽고 사용하면 어색했던 부분이 반들반들하게 다듬어진다. 제주어 시에는 제주 사람들의 마음과 삶이 녹아 있다”며 “할망바당에서 숨방귀하며 놀던 어린 시절 같은 동시를 어린이들이 많이 읽고 제주어와 더 친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희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시와 동시를 쓰고 있다. 2008년 아동문예 동시문학상, 2014년 시인정신 시문학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제주어 동시집 ‘ 할망네 우영팟듸 자파리’(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제주어 동시 그림책 ‘ 청청 거러지라 둠비둠비 거러지라’ (제3회 한국지역출판연대 천인독자상 공로상) 등이 있다. 현재 고향인 함덕에서 동시 전문서점 ‘오줌폭탄’ 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