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패.다관왕' 화려한 가족 눈길

58회 도민체전 수영서 박민서 평영 100m 등 2관왕 부친 박양배, 태권도 '패더급 3연패' 등 수차례 1위 모친 서희정도 패더급 3연패 등 '태권도 강자 부부' 박 선수 "도전, 또 도전, 국가대표 꿈 꼭 이루고 싶어"

2024-04-24     고권봉
제58회 제주도민체전에서 수영 여자 12세 이하부 전문선수부 평영 100m에서 박민서 선수(새서귀초6ㆍ사진 가운데)가 출발대에서 입수하고 있다.

제주도민체전에서 다연패다관왕의 화려한 이력을 지니게 된 가족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서귀포시 일원과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제58회 도민체전이 사흘간의 경기를 마무리하고 지난 21일 오후 5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도민체전에서 서귀포시 선수단(전문선수부, 스포츠클럽부, 통합부 등 포함)은 대회신기록 1개를 갈아치우는 등 26명의 선수가 2관왕에 올랐다.

이 가운데 이번 도민체전 결과로 화려한 이력을 가지게 된 가족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수영 여자 12세 이하부 전문선수부 자유형 100m와 평영 100m에서 2관왕을 차지한 박민서(새서귀초 6) 가족이다.

박민서 선수는 태권도로 상무와 국가대표시범단을 지내고 제주도청선수단에서 각종 대회 입상을 하고 남주중학교에서 12년간 태권도를 지도한 박양배 제주도체육회 태권도 전임지도자(42)의 딸 셋 중 큰 딸이다.

제주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박양배 전임지도자는 도민체전에서 383940회 패더급 3연패를 한 후 4243회 라이트급 2연패, 48회 미들급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수차례 입상했다.

더구나 박 전임지도자는 2016729일 제주시 삼양동 삼양포구에서 동료 등과 함께 심폐소생술로 물에 빠진 어린이의 생명을 살려 국기원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한 의인이다.

또 박민서 선수의 어머니인 서희정씨(40)는 태권도로 도민체전에 나서 39회 라이트급 1위에 이어 424344회 패더급 3연패를 한 태권도 강자다.

 

사진 왼쪽부터 서희정씨, 큰 딸 박민서 선수, 둘째 딸 박서연, 박양배씨, 막내 딸 박연아.

태권 부부사이에서 큰 딸로 태어난 박민서 선수는 도민체전에 앞서 김천에서 열린 제14회 김천 전국수영대회에서 평영 50m 1, 평영 100m 2등을 차지했다.

또 제주에서 열린 제19회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에서 평영 200m 1, 평영 50m 2등을 차지하는 등 오는 525일부터 열리는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평영 50m, 100m 종목에서 메달 유력 후보다.

박민서 선수는 지난 22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물에서 노는 것이 너무 좋았다. 동네 수영학원을 다니면서 좋아하는 수영을 꾸준히 훈련하니 실력도 늘어 더 재미있는 것 같다라며 이번 도민체전에서 2관왕을 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많은 대회에 나가 도전하고 또 도전해서 국가대표 수영선수라는 꿈을 꼭 이루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박 선수의 모친인 서희정씨는 아직 초등학교 6학년이지만 지난해부터 전문선수부로 등록해서 운동을 하고 있다라며 많은 대회에 나가 1등을 하는 날도 있고 2등을 하는 날도 있는데 경기에 지더라도 스스로 잘한 점, 아쉬운 점을 찾아내는 등 스스로 노력하는 점이 너무 기특하고 속이 깊어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젓하다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