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분야 협약형 특성화고에 ‘한림공고’ 선정

2024-05-20     설윤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일 한림공업고등학교가 교육부의 2024년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에 선정돼 제주지역에서 항공우주분야 기술 인재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 내로 항공우주 분야 CEO 출신 개방형 교장 선발, 시설 및 실습실 기반 마련 등을 통해 2025학년도 협약형 특성화고 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 모든 학과를 정밀기계과, 도시공간건설과, 스마트건축과, 전기에너지과, IT 전자과로 재구조화하고 민간 항공우주산업에 필요한 설계 및 조립, 생산 자동화, 시설 분야 등에 역량을 갖춘 기술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산업수요 맞춤형으로 현장 실무교육 등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하며, 재정과 다양한 제도적 지원으로 학교 혁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에서는 올해 1월 신규 사업으로 지역 완결형 정주 인재 양성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하는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육성계획을 발표해 3월말 전국에서 15개 지역, 37개 교가 공모 신청했다.

그리고 4월말 1차 서면평가로 20개교를 선정하고, 59~102차 발표평가를 통해 20일 최종 10개교를 선정·발표했다.

선정된 10개교는 한림공업고등학교(제주, 항공우주), 용산철도고등학교(서울, 철도), 인천반도체고등학교(인천, 반도체), 정석항공과학고등학교(인천, 항공),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대전, 방산), 강원생명과학고등학교(강원, 관광농업),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충남, 기업SW), 한국치즈과학고등학교(전북, 치즈·바이오), 포항홍해공업고등학교(경북, 이차전지), 경남해양과학고등학교(경남, 어선 해기사) 등이다.

2024년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된 한림공고에는 교육부 특별교부금35~45억 원과 더불어 향후 5년간 도 30억 원, 도교육청 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2025년 전면 시행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RISE) 체계를 통해 협약형 특성화고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RISE와 연계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신설을 지원해 제주 정주인력 육성을 통해 우주항공 분야 전문 인력 양성으로 제주의 인재가 글로벌 우주개발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은 교육발전특구 사업과 연계해 제주형 자율학교로 지정하고 학교장 공모제, 학과 재구조화 지원, 제주특별법 교육과정 특례를 활용한 직업기초능력과 전문기술영역 증배 운영으로 신산업 분야 직업교육을 강화한다.

민간우주항공 및 시설 산업 분야에서 요구하는 맞춤식 전문 직업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는 지역국가에 필요한 특수산업 분야, 지역전략산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중등직업교육의 새로운 선도모델로, 지방자치단체-교육청-기업-특성화고 등이 협약을 맺고 지역에 필요한 맞춤 교육을 실현해나가는 마이스터고에 준하는 특성화고 육성정책이다.

그동안 제주도정은 미래 신산업 주요 정책인 민간 우주항공사업에 필요한 지역인재를 키우기 위해 도 교육청을 비롯한 도의회, 제주대학교, 제주테크노파크, 한림공고 등 6개 기관 및 민간 우주기업인 한화시스템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교육부 공모 대상 학교 선정에 공동 노력해왔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가 미래 신산업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한림공고를 항공우주산업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만들어나가겠다관련 기관들과 유기적인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혁신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지역산업 수요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한림공고의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으로 협업을 통해 교육과 산업의 벽을 허무는 다양한 교육 방식이 도입되고, 프로젝트수업, 캡스톤디자인, 인턴십 등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교수학습 혁신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협약기관들과 연계해 입학단계에서부터 체계적인 진로 설계 지원과 졸업 후 성장 경로를 구축해 지역에서 취업하고 지속 성장하며 교육-취업-성장-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