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작가 특별기획전 ‘생명-공간: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제주갤러리에서 원로작가 특별기획전 고영만 작가의 ‘생명-공간:우리는 어디에 있는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 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작가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고 그의 작업 전반을 살핀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다수의 작품과 작가의 아카이브 자료 등 60여 점이 전시된다.
‘생명-공간’, ‘제주 어머니’, ‘제주 신화’ 시리즈로 생명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자기 내면을 탐구하고자 하는 작가 특유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고영만 작가는 오로지 독학으로 독특한 화풍을 개척한 작가로 자연과 인간, 환경과 사회문제, 생명의 가치를 서사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고영만(1936년생) 작가는 6·25전쟁이 발발한 시기를 전후해 부모님을 여의고 전쟁고아를 수용한 한국 보육원에서 학업을 마친 후 제주사범학교를 졸업해 미술 교사로 근무하다 퇴임했다. 그러면서도 일평생 붓을 놓지 않으며 특히, 자신만의 기법으로 고안한 ‘침선유화(針線油畵, needlework oil painting))’는 어려운 상황과 여건 속에서도 작가만의 독특한 화풍을 만들어낸 결과물로 많은 후배 작가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작가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전시 연계 체험프로그램(상시)과 전시해설(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유민 큐레이터는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찾아 독창성을 구현한 작가의 작업을 편견 없이 바라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제주의 작가들이 인사동에서 전시를 계기로 국내외로 활동무대를 넓혀나가고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해 제주 미술을 빛낼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제주 미술 작가들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