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에 수면제 탄 음료 먹여 금품 ‘슬쩍’ 40대 구속

서귀포경찰, 강원 원주서 검거…강도상해 등 혐의

2024-05-28     고권봉
서귀포경찰서 전경.

서귀포시에서 다방 손님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여 금품을 훔치고 다른 지역으로 도주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서귀포경찰서는 28일 다방 손님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음료에 타서 마시게 한 후 항거불능 상태에 이른 손님의 지갑 안에 있던 현금과 신용카드 등을 강취해 사용한 혐의(강도상해, 마약류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4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한 다방에서 만난 손님 B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이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수면제가 든 음료를 마신 B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피해자의 지갑에 있던 현금 20만원과 체크카드 2개를 훔쳤고 훔친 카드로 253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구입, 타 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소재 추적에 나서다가 지난 24일 강원도 원주시 숙박업소에 숨어있는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마약류를 사용하는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