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중 '자율 체육' 평생 운동 기틀 마련
서귀포시‧서귀포시교육지원청 등과 교육협력 플랫폼 구축 [3]서귀포중 ‘학생자치회 주관 런치리그’ 등 학교 폭력 예방
▲서귀포중 ‘교육 수요자 중심 교육’
서귀포중학교(교장 고성무, 이하 서귀포중)는 ‘바른 인성을 지닌 창의적인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 목표로 ‘바르게 보고(正見) 바르게 생각하며(正思) 바르게 행한다(正行)’는 교훈 아래 바른 인성을 지닌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실천하며 밝고 힘찬 미래를 열어가는 서귀포시 서귀동에 있는 공립 남자중학교다.
서귀포중은 1946년 10월 3일 서귀초급중학교 5학급 인가 이후 같은 해 11월 9일 서귀초급중학교로 개교했고 1950년 4월 29일 서귀농업중학교로 개편됐다가 1951년 8월 31일 서귀농림고등학교가 분리되면서 서귀중학교로 또다시 개편됐다. 이후 2001년 3월 1일 지금의 서귀포중학교로 교명이 변경됐다.
바른 행동으로 예정과 규범을 중시하는 학생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학생을, 합리적으로 민주사회를 이끌어나가는 학생을, 심신이 건강하고 조화롭게 더불어 살아가는 학생을 기르는 것을 교육 중점으로 ‘소통과 공감, 배려와 존중, 더불어 함께 하는 교육 공동체’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서귀포중은 학교 특색 활동으로 ‘함께 뛰자! 런치 리그’로 스포츠를 통한 배려·공감의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사제동행 아침독서, 함께 읽자! 런치 리드’로 사제가 동행하는 독서·토론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더구나 교직원은 존중과 참여가 있는 학교, 배움이 일어나는 학교, 교육의 본질을 중시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사제동행’ 축구‧배구 리그…학교 폭력 예방
서귀포중은 학생 건강생활은 물론 학교 폭력 예방과 상호 존중을 위한 ‘사제동행 축구‧배구 런치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런치리그는 매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운영하는 사제동행 축구‧배구 경기다. 런치리그는 학업중단예방과 학교폭력예방에 좋은 효과를 보이며, 학교폭력 없는 학교 전통을 쌓아가는 핵심 프로그램이다.
런치리그는 3, 2, 1학년 순으로 전후반 1‧2부 리그로 구분해 소외된 학생 없이 학급 전원에게 경기 참여 기회를 제공해 학급 구성원의 협업과 우애를 이끌어내는 스포츠퍼슨십 프로그램이다.
리그에서 우승한 3개 학급에게는 학기말에 학교장 표창과 사제동행 1박2일 체험권이 주어지는 만큼 학생들은 승리에 대한 의욕도 대단하다.
더구나 서귀포중은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심신이 건강한 학생상을 구현하고 청소년들의 자율적 체육문화 형성, 평생 체육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스포츠클럽’의 활성화를 위한 ‘서귀포중 체육축제’도 지난달 13~14일 양일간 개최하기도 했다.
서귀포중은 체육대회 개회에 앞서 흡연예방·비만예방·학교폭력근절해 학생이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 만들기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캠페인도 전개했다.
체육대회 종목으로는 축구, 배구, 농구 등 구기 종목뿐 아니라 씨름, 단체줄넘기, 놋다리밟기, 줄다리기 등 전통놀이 종목도 포함돼 학생들은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둘째 날 단체경기로 진행된 전통놀이는 학생들의 협동심과 전통계승 의식을 고취하는 데도 한몫을 했다.
▲자율적 체육문화 형성…평생체육 기틀 마련
지난 3일 오전 7시30분 서귀포중.
“어서와, 사랑합니다.”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학교 정문과 인근 횡단보도에서는 학생회와 학부모회, 교직원이 함께 등굣길 학생을 맞이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됐다.
2018년 교직원이 권해 학생자치회에서 추진한 ‘사제동행 등교 맞이’는 서귀포중의 특색활동으로 정착됐다.
교문을 들어서니 교문 밖과는 다른 공기가 흘렀다.
교문 밖은 상쾌했다면 교문 안은 열정 가득한 훈풍이 불었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운동장에서는 학생들 사이로 축구공이 굴러다녔다.
저학년 학생들은 패스의 질 등 기술적인 부분을 더하기 위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상대적으로 고학년 학생들은 골대 주변에서 1대 1 패스를 주고받고 슛을 날리는 ‘슈팅 트레이닝’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며 힘을 키우고 있었다.
운동장 한켠에 마련된 농구장에서는 농구공을 주고받는 드리블을 통해 공을 링(림)에 넣는 득점 연습이 한창이었다.
제한 시간 안에 득점을 많이 해 승리하기 위한 연습으로 프로선수들 못 지 않은 몸놀림을 보여줬다.
체육관에서도 네트를 사이로 배구공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3번 안에 상대방의 코트 안에 떨어뜨리는 연습이 진행됐다.
공을 두 손으로 올리는 토스 연습과 토스 받은 공을 손 바닥으로 쳐 상대방의 코트를 가르는 강한 스파이크까지 열과 성을 다했다.
이처럼 서귀포중은 누구하나 외면하지 않고 구기 종목의 기본 기술 습득 및 전술 능력 향상을 통해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 만들기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른 시간부터 이어진 구기 활동은 오전 8시20분까지 이어졌다.
▲학생 건강생활 실천 결의문 낭독
아침 운동을 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운동장으로 모였다.
학생들은 건강생활 실천 문구가 담긴 띠를 어깨에 두르고 건강 생활 실천 문구가 적힌 손 팻말을 들고 건강한 삶의 습관 형성으로 행복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목표로 스스로를 격려하고 건강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과 관리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학생 건강생활 실천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은 3학년 이지호 서귀포중 학생자치회 회장이 낭독했다.
결의문에는 △우리는 학교 체육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매일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하여 신체 건강한 학생이 되겠다 △우리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3번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먹으며 편식하지 않겠다 △우리는 식사 전 손 씻기와 식사 후 양치질을 반드시 하고,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며 담배와 술은 하지 않겠다 △우리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힘들 땐 서로에게 힘이 돼주는 멋진 학생이 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