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 제주대 서귀포 캠퍼스로 해소”
서귀포시상공회 CEO포럼 개최 김일환 제주대 총창 초청 강연 인구·경제 활성화 방안 제시 지역 국립대학 역할 등 강조도
서귀포의 인구 소멸 위기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 서귀포 지역에 대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상공회의소 서귀포시상공회(회장 송재철)는 지난달 27일 서귀포 엠스테이 호텔 연회장에서 상공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을 초청해 ‘제30차 서귀포시 경제와 관광 CEO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은 “전라북도 남원시에 있던 사립 종합대학 서남대학교가 2018년 2월 폐교되면서 지역 상권이 타격을 입었다”며 “대학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강조하면서 서귀포 지역 대학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일환 총장은 “제주대학교는 서귀포의료원 인근에 토지가 있다”라며 “과거 서귀포에 제주대학교 농과대학을 설치할 때 시민들이 기증한 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대학교는 서귀포 캠퍼스 조성에 대한 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 관련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서귀포에 제주대학교 서귀포 캠퍼스가 설치되면 제주대학에 입학하는 1학년 학생은 서귀포에서 1년 동안 공부하고, 2학년에 진학하면서 아라동 캠퍼스로 가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는 연세대학교 송도 캠퍼스 모델로, 서귀포 캠퍼스를 조성하게 된다면 송도 캠퍼스 모델을 적용하고 싶은 생각”이라며 “이렇게 된다면 서귀포에 2500명 가량의 학생이 머물러 서귀포 지역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김일환 총장은 “서귀포시는 최근 몇 년 동안 인구 감소와 경제 불균형 문제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초등학교 입학생 수도 줄어들고 있고, 서귀포 지역 경제 구조도 농림어업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고부가가치 산업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서귀포 지역 사회, 경제적 구조 등으로 젊은 인구가 지역에 정착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제주대학교는 서귀포 캠퍼스 조성 타당성을 검토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대학은 고급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개발을 통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서귀포 캠퍼스가 구축된다면 지역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 총장은 “서귀포 지역 인구 감소와 산남북 경제 불균형 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제주도,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정부와 제주도는 서귀포 지역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사회는 대학과 협력해 지역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서귀포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총장은 “서귀포 인구 감소와 경제 불균형 문제는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제주대학교는 교육 혁신과 사회적 프로그램을 통해 서귀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대학교는 제주도의 유일한 국립대학으로서 지역 사회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라며 “제주대학교는 인공지능, 창의적 사고, 비판적 사고, 소통 능력 등을 갖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융합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