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백일해 누적 환자는 12명…확산세는 없어
제주도에서는 최근 도내 모 중학교에서 백일해 집단감염 발생을 시작으로 도내 학생들 사이에 백일해가 퍼지고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11일 기준 도내 학교 백일해 환자 발생 누적 현황은 42개 학교 27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현재 30개교 65명이 치료 중이다. 누적 환자 발생수는 소폭 증가했으나, 치료 중 환자수의 감소로 백일해 발생은 감소세로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서귀포 지역은 초등학교 1개·3명, 중학교 1개·1명, 고등학교 3개·8명으로 총 5개 학교·12명(거주지 기준과 다름)의 감염자가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현재 3개교 4명이 치료 중이다.
도교육청은 백일해로 확진되면 즉시 등교를 중지하고 항생제 복용 시 최소 5일의 자가 격리를 조치하고 있다. 백일해 환자가 발생한 학교에는 유증상자 및 접촉자 모니터링과 마스크 착용 권고, 소독 및 환기 등으로 대처하고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제2급 감염병인 백일해는 발작성 기침이 특징으로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보건소에 따르면 “환자 발생 후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교내 모니터링, 방역 조치 등 즉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환자 발생 추세는 주춤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잠복기가 5일에서 21일까지인 만큼 아직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호흡기로 전파되는 백일해는 전파력이 강한 감염병인 만큼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일상생활에서 예방 수칙을 잘 지킬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