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동부지역에 SFTS 확진자 발생 ‘주의’
보건당국, 목초지 비료 살포 중 물린 것 추정 올해 서귀포 지역 2번째…제주도 전체 5번째
2024-07-10 고권봉
서귀포시 지역에서 일명 ‘살인진드기’ 확진자가 발생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서귀포시 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60대 A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중순쯤 서귀포시 동부 지역 목초지에서 비료 살포 작업을 한 후 발열 증상으로 인해 지난 5일 서귀포시 지역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제주시 지역 병원으로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보건소는 이날 A씨의 검체를 채취하고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 그 결과를 지난 8일 받았다.
이번 SFTS 양성 판정은 올해 서귀포시에서는 2번째이며, 제주도 전체적으로 보면 5번째다.
동부보건소는 SFTS가 주로 4~11월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38도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치사율이 18.7%이나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물리지 않는 게 최선으로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을 당부했다.
예방 수칙은 야외 활동 시 △긴 옷과 보호장구를 착용 △가급적 풀과 나무와 직접 접촉을 피하며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를 사용하는 등 접촉 최소화 △작업 후 샤워 및 입었던 옷은 세탁 등이다.
김현경 동부보건소장은 “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잠복기가 2주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산이나 야외활동 후 SFTS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