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서귀포 캠퍼스-제2공항 연계 의견 '솔솔'

제주대 서귀포 캠퍼스 조성 검토 항공우주 학과 설치 필요성 대두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초읽기 공항-하원캠퍼스 연계 검토 필요

2024-07-24     윤주형
사진출처 : 제주대학교 70년사. 그래픽 최정화

제주대학교가 서귀포 캠퍼스 구축 타당성을 검토하는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서귀포 캠퍼스에 우주항공 및 공항 관련 학과를 설치해 제주 제2공항, 한화우주센터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대학교는 최근 ‘글로벌 서귀포 캠퍼스 구축 및 사라 캠퍼스 구체적 활용 방안’을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 용역을 통해 서귀포 캠퍼스 설치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장기 계획으로 머물러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의 법적 근거가 되는 기본계획 고시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귀포 글로벌 캠퍼스를 ‘우주항공 및 공항’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전초기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서귀포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정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 등을 위한 비용 협의 등을 마무리하고, 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한 세부 의견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르면 이번달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질 것으로 제주 지역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또한 올해 4월 한화시스템은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부지에서 위성개발, 조립 및 성능 시험 시설과 우주센터 통제실 등을 갖춘 연면적 약 1만1443㎡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제주한화우주센터’를 짓는 기공식을 개최했다.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은 지난해 7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주도의 우주 항공 발사와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작년(2022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부분 및 위성이 수집한 데이터를 3차원으로 복원하는 전문기업인 아이옵스 등 기업과 MOU를 맺고 우주항공 분야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발사 후 위성을 추적하는 안테나가 제주에 많이 깔리고 있고, 위성 관제 기업도 속속 모여들고 있다. 또 발사하려면 조립 과정에 관여하는 엄청난 수의 하청 업체가 필요하다. 제주대에서 공부하면 좋은 직장에 취업한다는 공식이 생길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대학교는 서귀포 캠퍼스를 우주항공 및 공항 등 특정 학과 중심이 아니라, 신입생이 활동하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은 지난달 제주상공회의소 서귀포상공회가 진행한 ‘제30차 서귀포시 경제와 관광 CEO 포럼’에서 “서귀포에 제주대학교 서귀포 캠퍼스가 설치되면 제주대학에 입학하는 1학년 학생은 서귀포에서 1년 동안 공부하고, 2학년에 진학하면서 아라동 캠퍼스로 가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귀포 시민은 신입생이 서귀포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제주 제2공항과 옛 탐라대에 한화우주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것 등을 감안하면 서귀포 캠퍼스는 우주항공 및 공항 관련 학과를 신설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제주대학교가 이번에 연구용역을 통해 설치 타당성을 검토하는 글로벌 서귀포 캠퍼스 대상지는 서귀포시 동홍동 일대 교육부 소유 토지로, 서귀포의료원과 한빛장례식장 인근 국유지 총 2만2297㎡ 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