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고, 오키나와의 고등학교와 역사 교류 실시
서귀포고등학교(교장 홍성현)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동북아역사재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키나와의 슈리고등학교와 ‘제주와 오키나와 역사로 본 평화 기행’을 주제로 역사 수업 교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귀포고 학생들은 제주와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는 오키나와의 고등학생들과 역사 수업 교류를 위해 지난 5월부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전 프로그램으로 전쟁 속 국가 폭력과 지역의 특수성에 기반한 오키나와와 제주의 특성 학습을 위해 책 읽기를 통한 기초 지식 함양, 전문가 초청 온‧오프라인 특강, 토론 활동 등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번 현지 방문을 통해 슈리고등학교 긴조우(金城睦) 교사의 역사 수업(오키나와 일대 답사)과 서귀포고등학교 강익준 교사의 역사 수업(사전 과제 발표 진행 후 토론 진행)이 진행됐다.
서귀포고와 슈리고 학생들은 오키나와 전투의 흔적을 간직한 청구의 탑, 전쟁과 폭력을 예술로 표현한 사키마 미술관,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 일대 답사를 통해 오키나와 등 동아시아 지역의 역사를 현장에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슈리고 학생들이 준비한 오키나와의 자연과 문화, 오키나와 전투, 오키나와에서 평화를 기억하는 방법과 서귀포고 학생들이 준비한 제주의 자연과 문화, 제주 4·3, 제주에서 평화를 기억하는 방법 등 관련 내용을 발표한 후 상호 의견을 공유하며 평화의 의미를 익히고 상생과 공존의 가치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송호연 서귀포고 2학년 학생은 “제주와 비슷한 역사를 지닌 오키나와에서 오키나와 전투의 참상을 피부로 느끼고 슈리고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었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고는 후속 활동으로 오프라인 역사 교류의 경험을 엮은 ‘평화 UCC’를 제작, 공유하고 제주와 오키나와 두 학교의 지속적인 교류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역사 수업 연계 교류 추진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