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서귀포칠십리문학상 김륭 시인의 ‘투명’ 당선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지부장 정영자)와 서귀포칠십리문학상추진위원회(위원장 강영은)는 지난 22일 제3회 서귀포칠십리문학상으로 김륭 시인의 ‘투명’ 작품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서귀포칠십리문학상은 예향 서귀포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한국문학의 뿌리로서 자부심을 드높이고자 2022년 제정된 서귀포의 대표적인 문학상이다.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전국 문인협회와 문학동인지, 각종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작품을 모집하고 그 결과 212편이 접수됐다.
두 차례의 예심을 걸쳐 통과한 27편에 대해 지난 20일 본심을 개최하고 김륭 시인의 ‘투명’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심사 위원장을 맡은 복효근 시인(전북 남원)은 “서귀포만이 가지는 정체성과 가치, 정서를 드러내는 작품을 중심으로 선정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며 “색깔이 없는 투명을 볼 수 있는, 볼 수 있게 하는 시인의 시안이 빛나는 작품으로 손색이 없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정하게 됐다”라며 심사 소감을 밝혔다.
김륭 시인(경상남도 김해시 거주)은 당선 소감을 통해 “언젠가는 제주에 살고 싶었다. 마음은 벌써 선작지왓에 와 있다. 돌이 따뜻한 물속으로 들어가는 그런 마음으로,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그렇게 시를 썼다”라며 서귀포를 향한 애정을 전했다.
김륭 시인은 2007년 문화일보 신춘 문예 시 당선, 강원일보 신춘 문예 동시 당선, 시집 『살구나무에 살구비누 열리고』, 『나의 머랭 선생님』 등을 냈고 청소년 시집 『사랑이 으르렁』이 있다. 동시집으로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내 마음을 구경함』, 『햇볕 11페이지』 등과 동시 평론집 『고양이 수염에 붙은 시는 먹지 마세요』가 있다.
한편, 당선작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0월 12일 서귀포천지연 상설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서귀포문학제에서 진행된다. 당선패와 함께 5백만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