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신입생 서귀포서 수강 기틀 조성되나

제주대 10월까지 연구용역 실시 서귀포캠퍼스 설치 타당성 분석 모든 학과 1학년 학생 활동 검토 우주항공 분야 학과 신설 요구도

2024-08-28     윤주형
사진출처 : 제주대학교 70년사. 그래픽 최정화

제주대학교가 ‘글로벌 서귀포캠퍼스 구축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6월 말부터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가운데 글로벌 서귀포캠퍼스 구축 타당성 및 서귀포캠퍼스 운영 방향 등에 제주도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대학교는 이번 용역을 통해 글로벌 서귀포캠퍼스 구축 타당성이 확보되면, 서귀포캠퍼스를 ‘1학년 전용 캠퍼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은 지난 6월 27일 제주상공회의소 서귀포시상공회가 주최한 ‘제30차 서귀포시 경제와 관광 CEO 포럼’에서 제주대학교 글로벌 서귀포캠퍼스 구축 타당성 검토 계획 및 운영 방안 등 밝혔다.(본보 2024년 7월 3일자 9면)

김일환 총장은 서귀포시상공회 제30차 경제와 관광 CEO 포럼에서 “서귀포에 제주대학교 서귀포 캠퍼스가 설치되면 제주대학에 입학하는 1학년 학생은 서귀포에서 1년 동안 공부하고, 2학년에 진학하면서 아라동 캠퍼스로 가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는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 모델로, 이를 적용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일환 총장의 구상이 실현된다면 제주대 글로벌 서귀포캠퍼스는 기존 대학이 서울 등 수도권에 본교 캠퍼스를 두고, 지역에 캠퍼스를 설치하는 것과는 다른 형태가 된다.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는 강원 원주시에 있는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와 달리 본교인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연세대 신촌캠퍼스와 같은 학교다. 다만 학교 건물이 서울 서대문구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에 있는 방식이다.

연세대 송도캠퍼스는 연세대학교 모든 학과 1학년 학생이 1년 또는 1학기를 송도캠퍼스에서 생활하고, 2학년부터는 신촌캠퍼스에서 수강한다. 일부 학부와 학과는 졸업할 때까지 모든 학기를 송도캠퍼스에서 수강한다.

이에 대해 서귀포 시민은 제주대 글로벌 서귀포캠퍼스를 연세대 송도캠퍼스 모델을 적용해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서귀포캠퍼스는 제주대에 입학한 모든 학과 신입생이 1년 동안 활동하게 하고, 서귀포캠퍼스에 제주 제2공항, 한화우주센터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우주항공 및 공항 관련 학과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대학교는 지난 6월 28일부터 오는 10월 25일을 목표로 글로벌 서귀포캠퍼스 구축 및 사라캠퍼스 구체적 활용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대는 지자체와 대학, 지역 산업체가 연계한 캠퍼스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글로벌 인재 양성과 지역인재 정주 기반 마련을 위해 서귀포캠퍼스 구축 용역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