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교과목으로 올레길 걸으며 자아 성찰의 시간
올해 ‘제주올레길과 자아 성찰’ 과목 신설 2학기에도 수강 조기 마감으로 인기 과목 JNU멘토단과 함께 올레길 걸으며 멘토링
제주대학교(총장 김일환)가 올해부터 신설한 ‘제주올레길과 자아 성찰’ 교과목이 2학기 수강 신청 첫날 조기 마감되며 인기 교과목으로 자리 잡았다.
제주대는 무전공, 학과벽 허물기 등 모집 광역화 교육부 정책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신설한 ‘제주올레길과 자아 성찰’ 교과목이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수강정원 35명으로 개설된 2학기 ‘제주올레길과 자아 성찰’ 과목은 수강 신청 첫날 마감됐다.
지난 9월 13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총 3회의 올레길 걷기를 통한 멘토링 수업을 집중이수제로 운영하고, 제주올레길을 통한 대학 생활 및 진로 계획을 발표하는 결과보고회로 진행된다.
지난 9월 27일 진행된 첫 올레길 수업은 하효동 쇠소깍에서 시작해 섶섬 배경의 올레 6코스를 강의실 삼아 학생들의 진로와 학업 성취 등 다양한 고민거리에 대해 JNU 멘토들의 다양한 멘토링 수업으로 진행됐다.
이날 JNU멘토단에는 제주대 출신인 위성곤 국회의원을 비롯해 학내 주요 보직자와 제주대학교 한림원 위원, 한국중부발전(주) 제주발전본부 및 ㈜자우미디어 임직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30여명의 저명인사들이 참여해 멘토링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 수강생은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멘토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면서 “지속적으로 현장 중심의 교육을 통해 좀 더 폭넓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교육부는 미래융복합형 인재 양성 명목으로 인문대학의 학과 벽을 허물고 자유전공학부와 무학과를 추진하고 이를 시행하는 대학에 대해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제주대학교는 교육혁신처 미래교육과가 주관하는 제주올레길과 자아 성찰 교과목을 개설하고 지난 첫 학기 학내·외 인사들로 구성된 JNU멘토단과 재학생들이 올레길 4개의 코스를 동반 완주하며 진로 및 학업을 설계했다. 그리고 9월 초에는 멘토·멘티들의 참여 수기들을 담은 소감문 모음집인 ‘놀멍, 쉬멍, 걸으멍 간세다리 제1기’ 책자를 발간해 배포했다.
김일환 제주대 총장은 “올레길 수업을 통해 길 위에서 나의 길을 찾고, 교과목 이수 후에는 멘티였던 학생들이 멘토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