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서귀포캠퍼스 타당성 용역 막바지
당초 오는 25일 마무리 계획 14일 가량 용역 종료 늦춰져 서귀포시민 유치 움직임 감지 지역 활성화 등에 도움 전망
제주대학교가 44년 만에 서귀포 지역에 서귀포 캠퍼스 설치를 검토하면서 서귀포 시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서귀포 캠퍼스 설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글로벌 서귀포캠퍼스 구축 및 사라캠퍼스 구체적 활용 방안 연구 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되면서 용역 결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대학교는 지난 5월부터 글로벌 서귀포캠퍼스 구축 및 사라캠퍼스 구체적 활용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용역 마무리는 계획보다 약 2주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학교 글로벌 서귀포캠퍼스 구축 및 사라캠퍼스 구체적 활용 방안 연구용역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서귀포캠퍼스 설립 검토 대상 부지는 서귀포의료원 인근 국유지 총 2만2297㎡(약 6700평) 규모다.
제주대는 이번 연구용역 내용을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과 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글로벌 서귀포캠퍼스 구축 방안, 글로벌 서귀포캠퍼스 구축을 위한 부지 적정성 검토, 자생적 캠퍼스 운영을 위한 적정 규모 산출, 지역 균형발전 차원 글로벌 서귀포캠퍼스 타당성 분석, 타 대학 유사 사례 조사 및 운영 실태 분석, 단계별 중장기 발전 로드맵 수립 등으로 제시했다.
제주대학교가 서귀포캠퍼스 구축 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 추진하는 연구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서귀포 지역에서 제주대학교 서귀포 캠퍼스 유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서귀포 지역 경제계 수장인 송재철 서귀포시상공회 회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2024년 10월 16일자 8면)를 통해 “서귀포시민과 상공회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캠퍼스 유치에 대한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서귀포 지역의 숙원인 제주대학교 서귀포 캠퍼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대학교 글로벌 서귀포 캠퍼스는 분교가 아닌, 제주대학교의 또 다른 본교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학교 1학년 신입생이 제주시 아라동 캠퍼스가 아닌 서귀포 글로벌 캠퍼스에서 학업을 시작하고, 2학년부터 아라동 캠퍼스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런 계획이 실현된다면 2000~3000명의 제주대학교 신입생이 서귀포 도심 지역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뿐만 아니라, 대학 설치에 따른 연관 산업의 확대와 우수 인재 영입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이에 앞서 제주대학교는 1964년 이농학부를 서귀포 캠퍼스로 이전해 제주대학교 서귀포 캠퍼스 시대를 개막했다. 하지만 제주대 서귀포 캠퍼스는 설치 15년 만인 1979년 12월 15일 통합 제주대 아라캠퍼스로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