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에서 몇 달 동안 열리는 축제 경제 효과 극대화

가파도 청보리 축제 효과 입증 산천어축제, 머드 축제 등 성공 유명 축제 대부분 행사성 탈피 서귀포 축제 개편 의견 ‘솔솔’

2024-10-30     구혁탄

경제 효과 및 지역 홍보 극대화

서귀포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 중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주목받고 있다. 다른 축제와 달리 축제 기간이 한달 가량이다.

물론 기간은 길지만 축제는 주말에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가파도와 운진항을 오가는 여객선 운영사인 아름다운 섬나라의 이성규 본부장은 평소에는 총 3대의 여객선 중 2대는 마라도, 1대는 가파도로 운항하지만 축제가 시작되기 전인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는 1대를 마라도, 2대를 가파도로 스케줄을 바꿔서 운항한다. 평소 7번이던 운항 간격도 이 시기에는 20번으로 증편한다고 밝혔다.

일회성 행사 중심의 축제보다 지역 경제 효과 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름을 알린 국내 축제의 특징을 보면 유명한 축제상당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충남 보령에서 개최되는 보령머드축제의 경우 올해 축제 기간은 719일부터 84일까지 15일 동안 열렸다.

축제장을 일반존과 패밀리존 등으로 나누어 즐길 거리를 세분화하고 록 음악과 디제잉 등의 공연을 특화해 젊은이들이 많이 찾도록 축제 성격을 명확히 규정했다.

인구 23000여명의 강원도 화천군에서 열리는 화천 산천어축제2006년 이후 올해까지 15번째 100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축제 성공 사례다.

이 축제 역시 올해 16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운영됐다. 산천어축제는 지난 2019년부터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있다.
문객이 화천군 지역에 위치한 펜션 등 숙박업소에 1박을 체류하면 15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하는 야간낚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광주에서 2년마다 열리는 국제 현대미술 전시회인 광주 비엔날레도 약 3개월 동안 열리고,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만 국가정원에서는 1년의 반인 6개월 동안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제공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진주 남강 유등 축제(3), 강릉 단오제(1), 서울 등 축제(1) 등 축제를 지역 관광 상품으로 하면서 지역 경제 효과는 물론 지역을 알리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축제 리모델링과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축제기획이 요구되고 있다.

행정과 서귀포시관광협의회 등 관광업계와 연계해 관광객이 축제를 보기 위해 서귀포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해 관광 도시 서귀포시의 경제 활성화 실현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관광객이 찾는 성공한 축제로 평가받는 축제의 공통점은 개최 기간이 짧게는 2~3주부터 길게는 몇 달로, 공연과 먹을거리 장터 등이 핵심이 아닌, 축제 주제를 잘 드러낸다는 것이다.

서귀포 지역 축제의 경우 축제위원회를 구성해 축제 프로그램을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하거나, 지역 주민 의견 등을 반영하기도 한다.

축제 이후에는 평가보고회 등을 개최해 문제점을 도출해 다음해 축제에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서귀포 지역 축제 상당수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파도 청보리 축제와 화천 산천어 축제, 보령 머드축제 등 축제 효과를 내는 것으로 평가받는 도내외 축제를 면밀히 분석해 서귀포에 맞는 축제 개편이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