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하는 ‘나눔’

칠십리이웃들 강용철 씨 가족 강용철씨 가족 5년째 나눔 아이들 용돈 모아 성금 마련 막내 생일에 이웃돕기 실천 따뜻한 사람으로 크길 소망

2024-11-06     강문혁

 

강용철씨 가족, 부인 고숙희씨(41)와 혜미(13), 혜정(11), 혜진(8), 형찬(6)

서귀포시 동홍동에 거주하는 강용철씨(43)와 그의 가족이 5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강용철씨 가족은 부인 고숙희씨(41)와 혜미(13), 혜정(11), 혜진(8), 형찬(6)이다. 강씨 가족은 아이들이 용돈을 아껴 모은 기부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며 매년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강용철씨는 “20년 전 서귀포새마을금고 입사 초기에는 바쁜 생활에 치여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며 “아이들을 낳고,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강씨는 자녀들이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마음 속에 간직하며 살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동홍동주민센터를 통해 가족과 함께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강씨 가족은 동홍동주민센터에 200만원을 기탁했다. 자녀 4명이 1년 동안 모은 용돈에 강씨가 나머지를 보태 마련한 소중한 돈이다.  강씨는 집에 저금통을 비치했고, 아이들은 이 저금통에 매일 아낀 용돈을 넣으면서 저축하는 습관과 돈의 소중함은 물론, 나눔과 성취감 등을 얻고 있다. 강씨는 “넷째 아이 생일에 맞춰 모은 금액을 기부한 것이 올해로 5년째”라고 덧붙였다.

5년 전 기부 초반에는 자녀들이 나눔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매년 이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주민센터를 찾아 기부하고 있다. 강씨 배우자 고숙희씨도 “아이들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돼 기쁘다”며 “따뜻한 심성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강용철씨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나눔이 아닌, 진정성 있는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다”며 “우리 가족의 작은 실천이 서귀포시를 따뜻하게 만드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