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든 태흥 바당 생물도감
태흥초등학교(교장 오정미)는 지난 25일 전교생에게 3·4학년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태흥 바당 생물 도감’을 배부했다고 밝혔다.
태흥초는 2024학년도 제주형 자율학교(마을생태학교) 1년 차로, 지역과 학교의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 교육과정인 ‘海너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은 ‘넓은 바다를 향한 학생들의 행복한 배움이 큰 물결을 이룬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학년별 68시간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해양의 다양성을 체험하고 바다와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태흥 바당 생물 도감은 3·4학년 海너울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제작됐으며 3학년 학생들과 4학년 학생들의 활동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3학년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23차시에 걸쳐 우리 마을 바닷가에 사는 동물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조수웅덩이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관찰하고 기록한 생물 도감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바다 생물의 종류뿐 아니라 태흥리 해안에 서식하는 텃새와 철새, 연안 습지 생물도 함께 탐구했다.
4학년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32차시 동안 우리 마을 바닷가에 사는 식물 프로젝트를 진행해 태흥리 바닷가의 염생 식물을 관찰하고 조사한 생물 도감을 제작했다.
특히, 2학기에는 미술 시간과 연계해 조수웅덩이 생물과 염생 식물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 태흥 바당 생물 도감에 담긴 생물들의 모습을 직접 그림으로 표현하며 창작 활동의 폭을 넓혔다.
도감 만들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던 바다 생물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친근하게 느껴졌다”며 “이러한 과정을 지나면서 바다 생물을 더 알게 됐고 자연과도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정미 교장은 “학생들이 직접 마을의 태흥 바당을 탐방하며 생물들을 관찰하고, 그 과정에서 생동감 있는 그림과 조사 내용을 도감에 담았다”며 “이번에 만들어진 바당 생물 도감은 학생들에게 태흥 바당 생물에 대한 더 큰 관심과 애정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