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는 과연 소원을 이뤄줄까? 창작뮤지컬 멜랑콜리 젤리
도교육청, 학생 마약류 예방 위한 뮤지컬 공연 열어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마약 예방 뮤지컬 공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창작 뮤지컬 멜랑콜리 젤리는 기성세대가 아닌 학생들이 스스로 마약류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극본을 쓰고 출연한 뮤지컬로 전국 최초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작 지원하고 영주고등학교 공연제작동아리 날개, 돋다가 기획 제작한 학생 마약류 예방 창작뮤지컬 멜랑콜리 젤리가 11월 28일과 29일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4회 공연을 개최했고, 오는 12월 3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2회 공연을 진행한다.
지난 28일에는 서귀포 지역에서 중문고, 남주고, 서귀포중, 서귀중앙여중 4개교 학생들이 관람했고, 29일에는 서귀포고, 서귀포여고, 표선고, 효돈중에서 관람하며 1200여 명 학생들이 참가했다.
29일 오전 10시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열린 공연에 김광수 교육감과 오승식 교육위원장도 참석해 축사의 말을 전하며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수능을 끝낸 고3 학생들 수고 많았다. 100세 시대 글로벌 청년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격려를 전했다.
또한 김 교육감은 이번 뮤지컬에 대해 “지금까지 마약류 위험성의 교육은 강의나 교육자료 등으로 딱딱하게 느껴졌는데, 이러한 뮤지컬 공연을 통해 교육이 진행된다면 우리 학생들에게 보다 더 마음에 와닿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직 제주 지역 학생 마약 사범은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 그러나 마약은 예방 교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제주도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아동청소년 마약류 예방·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학교로 안내하고,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사안처리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계적 교육을 위해서도 교육청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오승식 교육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제주도에서 전국 최초 공연을 펼치는 청소년 동아리가 배출돼 자랑스럽다”며 “학생 여러분들이 꿈을 마음껏 펼치고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창작뮤지컬 멜랑콜리 젤리는 ‘마약’이라는 우울한 단어를 달콤한 ‘젤리’로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성적, 외모, 외로움, 폭력 등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도망치기 위해 선택한 젤리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과연 이 젤리는 소원을 이뤄주는 마법의 젤리일까?
뮤지컬을 기획한 영주고 동아리 날개, 돋다는 “또래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기 특성을 반영해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공연으로 청소년들이 적극적인 방어자가 되도록 전달하는 것”이 공연의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