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 대상 학생도 쉽게 배우는 SW·AI 교육

온성학교 초중고 학생 참여 디지털새싹 교육 과정 통해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 함양

2024-12-04     설윤숙
지난 11월 29일 서귀포온성학교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디지털새싹 SW·AI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온성학교에서 진행되는 SW·AI 교육

토끼 캐릭터에서 얼굴을 클릭하면 토끼의 머리 모양도 꾸밀 수 있고, 표정도 바꿀 수 있어요. 내가 표현하고 싶은 토끼를 만들어볼까요?”

지난 1129일 서귀포온성학교(교장 강병관)에서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디지털새싹 SW·AI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각자의 창의력을 발휘하며 AI 기반 캐릭터 제작에 나섰다.

이날 진행된 수업으로 학생들은 노트북을 활용해 AI 기반 스토리텔링 제작 툴로 템플릿을 통해 손쉽게 스토리를 구성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 편집하고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각자 개성있는 캐릭터 그리기를 완성했다.

온성토끼, 산토끼, 조폭토끼. 각자의 개성대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친구들과 공유했다.

디지털새싹 프로그램 총 7차시를 통해 컴퓨터 기본 사용법, AI 캐릭터 제작, 만화 스토리 구성, 메타버스 체험 등 학년과 수준에 맞춘 맞춤형 활동을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를 함양하고 있다.

특수학교 학생들이지만 이들 또한 요즘 또래들처럼 미디어 기기가 익숙한 10대 청소년으로 태블릿과 노트북을 활용한 수업은 높은 참여율과 흥미를 끌어냈다.

온성학교에서는 디지털새싹 프로그램에 초등 5·6학년, 중등 1·2·3학년, 고등 2학년 등 총 51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으며, 각 학년별 7차시 수업으로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온성학교 중학교 3학년 담임은 “SW·AI 교육은 시각과 청각으로 전해지는 수업으로 학생들의 수업 이해도와 집중도를 높여 학생들이 적극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교사의 입장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니 음악, 미술 등 디지털과 접목해 다양한 방식으로 교과 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서 교사 연수를 통해 다양한 교육을 받기는 하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실제 교실에서 수업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경험하고 아이들의 반응도 확인할 수 있어 교수법이나 교사 역량을 높이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디지털새싹단, 미래를 향한 교육

제주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교육원 디지털새싹단(사업총괄 김성백 교수)은 지난 10월부터 두 달간 서귀포온성학교와 제주영지학교 특수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새싹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SW·AI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하는 이 사업은 소외된 계층을 포함해 디지털 소양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새싹 사업 관계자는 특수학교 학생들이 겪을 수 있는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 디지털새싹 사업은 지난 3~6, 7~12, 내년 1~2월 등 총 3회기로 나누어 진행된다.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늘봄학교, ··, 특성화고, 다문화 학생 및 학교밖 청소년 등 1685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한편, 제주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교육원(SW융합교육원)2019년부터 도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SW·AI 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 시작된 디지털새싹 사업은 지난 몇 년간 쌓아온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초··고 학교급별 데이터 소양, 디지털 소양, 인공지능 소양, 컴퓨팅 사고력 함양을 위한 참여 학교별 교육 수요에 맞춘 맞춤형 교육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어, 미술, 도덕, 실과, 음악 등 다양한 교과와 융합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흥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교구재를 활용한 체험 위주의 실습 교육으로 교육 과정에서의 활용도와 다양한 대상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SW·AI 교육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도 디지털 시대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