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해피트리, 베트남 소수민족 학교 환경 개선

제주도형 국제개발협력(ODA)사업으로 추진

2024-12-13     서귀포신문

사단법인 해피트리(이사장 송형록)는 베트남 북부 산간지역 소수민족자녀들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해피트리는 13일 베트남 서북부 라오까이성 박하현 ‘룽피엔초등기숙학교’에서 해피트리 작은도서관 5호 개관식 및 시설 이양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 북부 소수민족자녀들을 위한 교육환경개선 사업으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었다. 

이번 룽피엔초등기숙학교 해피트리 작은도서관 5호는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개발협력(ODA) 사업비 6000만원과 해피트리 자부담 1100만원 등 모두 7100만원이 투입됐다.

해피트리 등에 따르면 베트남은 인구의 15%가 53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전체 빈곤층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을 헌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헌법에서 나타나는 모든 민족의 평등과 차별 금지의 원칙에 따라 소수민족 학생을 위한 다양한 교육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에서는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족 간의 교육적 격차가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소수민족 학생들의 낮은 학업성취도, 낮은 취학률이나 높은 학업 중단 비율은 베트남의 소수민족 교육혜택이 미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피트리는 설명했다.

 

해피트리가 2024년에 지원한 룽피엔초등기숙학교는 전체 학생 183명이 몽족 자녀다. 이들은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수십 킬로미터 떨어져 통학이 불가능하여 어린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학교 기숙사 및 화장실 환경은 매우 열악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학생복지비로는 현재 베트남 물가를 감안하였을 때 학생들의 식비 및 피복비, 생활용품, 학습교구교재를 구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학교 화장실은 변기, 칸막이가 없는 구조로 위생뿐만 아니라 사생활 침해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해피트리는 제주도와 함께 마련한 예산으로 도서 및 도서관 비품, 정보통신교실 학습자재, 화장실 신축을 지원하였다. 

송형록 해피트리 이사장은 "이를 계기로 통학의 어려움으로 어린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기숙생활하는 학생들이 방과 후 취침 전 까지 독서를 통해 심리적으로 안정을 얻고 부족한 학습을 보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위생적인 생활환경으로 즐거운 학교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해피트리는 2018년 베트남 PACCOM으로부터 NGO활동을 허가 받은 후 하이타인초등학교 등 5개교에 해피트리 도서관 개관, 30,000여권의 도서 지원,  도서관 조성 학교 교사 대상으로 독서교육 우수교사 선발 대회,  우수 교사 제주초청 연수 등 도서관 활성화 사업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LG전자 베트남법인이 교육용 TV 20대 지원 등 국내․외에 해피트리 취지에 동참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