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국민이 이겼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되자 제주서도 승리 함성

2024-12-14     고권봉
14일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한 시민들이 탄핵소추안 가결을 외치고 있다.                                                                                                           구혁탄 인턴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제주에서도 승리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세 번째다.

헌법재판소가 국회의 탄핵소추 청구를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임기 중 파면되는 두 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탄핵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중 30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 반대 85, 기권 3, 무효 8표로 가결됐다.

범야권 192명이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것을 보면 부결 당론을 유지한 국민의힘에서 12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기권 및 무효표 11명도 국민의힘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탄핵소추의결서를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정 위원장은 탄핵소추의결서 정본과 사본을 각각 헌법재판소와 대통령실로 보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민들도 환호의 목소리를 냈다.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이날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 모인 시민들과 함께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를 열었다.

도민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곧이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제주행동은 윤석열 구속’ ‘국민의힘 해산등 구호를 외치며 제주시청 일대를 행진하기도 했다.

집회에 참여한 서귀포시 지역 도민은 대통령이 2024년에 비상계엄을 선포해 내란사태를 일으켰다는 사실에 아직도 손이 떨린다라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려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윤 대통령은 관저에서 편하게 지낼게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