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서 181명 탄 항공기 폭발 참사…85명 사망

전남소방 “탑승자 대부분 사망 추정”…2명 구조돼

2024-12-29     고권봉
연합뉴스TV 방송 캡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8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상자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9일 오전 95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했다.

외벽에 부딪힌 두 폭발한 항공기 기체는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고, 전체 탑승자 가운데 승무원 2명만 구조돼 목포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낮 1250분 현재 사망자 85명을 수습하고 현장에서 추가 사상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 항공기는 이날 오전 13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30분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175, 승무원 6명 등 모두 181명이 타고 있었다.

탑승자 외국인 2명을 제외한 173명은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TV 방송 캡처.

전남소방본부는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현장 브리핑을 열어 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가족 브리핑에서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동체는 거의 파손됐고 사망자들도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며 유해 위치를 확인해 수습하고 있어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 원인으로는 새 떼와의 충돌 등이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소방 등 구조 당국은 구조 작업과 함께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