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시민 나눔 실천…어려운 시기 극복
익명 독지가부터 학생 등 각계각층 올 한해 희망 나눔 성금·물품 기탁 현재 기준 17억2000만원 상당 모여
서귀포시 시민들이 연말을 맞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나눔의 온정을 베풀면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30일 서귀포시 17개 읍‧면‧동 맞춤형복지팀과 서귀포시 주민복지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2024년도 서귀포시 지역 기부 현황은 지정기탁 금품이 약 6억4000만원, 희망나눔 성금(착한가게‧ 착한개인) 약 10억8000만원 등 총 17억2000만원 수준이다.
나눔의 온정 금액은 내년 초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으로 들어오는 성금과 물품이 늘어나면서 담당 공무원들의 발길도 분주해지고 있다.
익명의 독지가인 일명 ‘노고록 아저씨’가 지난 23일 연말을 맞아 쌀 100포(300만원 상당)를 서홍동에 기탁했다.
25년째 나눔을 실천하는 노고록 아저씨는 매년 설과 추석, 연말 등 1년에 세 차례에 걸쳐 쌀 나눔을 하는 ‘기부 천사’로 동주민센터에 배달업체를 통해 쌀과 함께 ‘노고록’이라는 메모를 전하고 있다.
오희경 서홍동장은 “기탁을 받은 쌀은 저소득 노인에게 전달할 예정이고 노고록 아저씨의 나눔은 지역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효돈중학교(교장 송미혜)는 지난 26일 제2회 졸업생인 천일장학회 김공순 선생으로부터 올해도 장학금을 기부 받으며 2010년부터 올해까지 총 764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 받았다.
김공순 선생은 효돈중 체육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사명감으로 운동선수 육성에 힘썼으며 각종 육상대회 및 배구대회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고 퇴직 후에도 중등체육교육활동은 물론 지역 청소년 선도 활동과 육영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2013년 천일장학회를 설립, 주위의 귀감을 사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여자고등학교(교장 고성혁)와 데메테르4-H동아리(회장 박서진, 지도교사 김경희)는 지난달 29일 영천동을 방문해 찹쌀 1㎏들이 42포, 생필품 라면과 휴지 등 42박스를 기탁했다.
서귀포시몽생이다함께돌봄센터(센터장 양청자)는 지난 2일 대정읍에 을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온정의 성금 60만원을 전달했다.
성산일출골프동우회(회장 현기창)는 최근 동우회 골프대회 기념식에서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아온 성금을 성산읍에 전달했다.
서귀포시평생학습관 홈패션 동아리 바농사랑(회장 이명숙)은 지난 3일 서귀포시홀로사는노인지원센터를 찾고 직접 제작한 크로스백 80개를 후원물품으로 지원했다.
제주양돈농협(조합장 고권진)은 지난 3일 안덕면을 방문해 취약계층에 전달해달라며 돼지고기 60박스(120㎏ 상당)을 전달했고, 기탁받은 안덕면은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족 등 관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영천동안전협의체(공동위원장 이병진‧고광협)는 지난 3일 영천동 스마트 복지안전 서비스개선사업의 목적으로 관내 위기가구 45가구를 방문해 겨울 난방용품(전기매트)을 전달‧지원했다.
남제주로타리클럽(회장 강경종)은 지난 3일 동홍동을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150만원을 전달했다.
공립유승한내들어린이집(원장 양미숙)은 지난 4일 대천동을 방문해 ‘가져오고 가져가는 나눔장터’를 통해 발생한 판매수익금 100만원을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해달라고 전했다.
대정초등학교학부모회(회장 한혜진)는 지난 4일 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교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김치나눔행사를 진행했고 대정읍에도 방문해 취약계층을 위한 김치 85박스를 기탁했다.
예래동연합청년회(회장 오경록)는 지난 5일 예래동을 방문해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이웃사랑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정방동에 거주하는 선병생씨(69)는 지난 6일 정방동을 방문해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 30만원을 기탁했다. 선씨는 지난해에도 30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염돈어린이집(원장 김미나)는 지난 11일 대륜동을 방문해 원아와 선생님들이 아나바다 장터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 83만3000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서홍새마을금고(이사장 이경용) 임직원 12명과 서홍새마을금고봉사단(단장 오영란) 30여 명은 지난 14일 서홍동마을복지회관에서 ESG경영(환경, 사회, 지배구조) 실천의 하나로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김장김치 50박스(350㎏ 상당)를 정성껏 담아 서홍동에 후원했다.
중앙동 김애순 8통장은 지난 16일 중앙동 풀리마켓을 방문해 지난 1년간 모은 상품권 50만원을 기부했다.
태반의땅 제주(주)(대표 김명수)는 지난 18일 영천동을 방문해 이웃사랑 성금 100만원과 감귤즙 36상자(54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서귀포 출신 프로골퍼 임진희 선수는 최근 겨울철 어려운 노인 및 장애인을 돕기 위한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지역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 난방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임 선수는 지난해에도 성금 1000만원을 전달, 지역을 위해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