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역사문화연구회, '대정지역 전통생활 공간 구조' 구술집 발간

JDC 공모사업 선정...12명 참여해 초가 구조·생활문화 기록 9일 출판기념회...사라져가는 제주 전통가옥 기록화 의미

2025-02-05     구혁탄

대정역사문화연구회(회장 김유정)가 대정지역 전통 초가의 공간구조와 생활문화를 담은 구술집 '대정지역 전통생활 공간 구조 구술채록'을 발간했다.

이번 구술집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해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다. 강요주, 강창유, 강태권, 김철선 등 연구회원 10명과 의례 및 성주풀이 채록 2명 등 총 12명이 참여했다.

책에는 올레, 마당, 우영(텃밭), 돗통(돼지우리), 쉐막(외양간) 등 전통 초가의 공간구조와 함께 정제(부엌), 쳇방(마루), 작은방, 마루, 안방, 굴묵(난방시설), 난간 등 세부 구조에 대한 구술 기록이 담겼다.

특히 온돌문화와 난방시설, 우영밭의 활용, 가옥 구조의 특징 등 생활문화 전반을 상세히 다뤘다.

구술집은 초가의 구조적 특성뿐 아니라 정제와 돗통의 배치 원리, 우영밭에서 재배하는 작물의 종류, 난방용 연료 활용법 등 전통 가옥에 녹아든 제주인의 생활방식까지 기록했다.

2004년 설립된 대정역사문화연구회는 20여 명의 향토사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원대정군지영인본 발간, 평화의 탑 건립, ‘대정읍지’ 3권 발간 등 대정지역의 역사문화 보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알뜨르 비행장과 제1훈련소 등 군사유적이 산재한 대정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번 구술집은 2017영 살아수다에 이은 두 번째 발간물로, 산업화와 도시화로 사라져가는 제주 전통가옥의 모습을 기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9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