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제로화'…서귀포시 줄넘기 축제 '눈길'

[본지-서귀포시교육지원청 공동주최] 중앙여중 등 15개 중학교 대상 모든 학생 참여 교내 연습 한창 학교 대항 대회, 5월 10일 열려

2025-04-16     고권봉
지난 14일 서귀중앙여자중학교 운동장에서 2학년 학생들이 '서귀포신문사와 함께하는 중학교 학급별 줄넘기대회'를 대비한 교내 연습을 하고 있다.

, 줄을 돌린다.”

~~~.”

줄 섰지? 이제 뛴다.”

다다닥 탁, 다다닥 탁, 다다닥 탁.”

좀 더 빨리 돌린다.”

아아악, 넘었다.”

하하하.”

지난 14일 오전 750분 서귀포시 동홍동 서귀중앙여자중학교 운동장.

바쁜 등굣길에도 2학년 학생들이 학급별로 운동장 한쪽에 마련된 우레탄 트랙 등지에 모여 시끌벅적했다.

2명의 학생은 가는 줄을 돌렸고 나머지 10~20여 명은 줄을 돌리는 친구 옆에 일렬로 대기했다.

대기했던 학생들은 순서대로 돌리는 줄 안으로 들어가 한 번 넘고 줄밖으로 나가는 동작을 8자 형태를 그리며 쉴 새 없이 했다.

지난 14일 서귀중앙여자중학교 운동장에서 2학년 학생들이 '서귀포신문사와 함께하는 중학교 학급별 줄넘기대회'를 대비한 교내 연습을 하고 있다.

오전 8시 넘어서 등교한 일부 학생들은 교문을 지나자마자 같은 반 친구들이 모인 곳으로 뛰어 들었다.

곧장 책가방을 벗어던지고 줄을 넘기 위해 대기하던 줄의 맨 뒤로 가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가 줄을 뛰어 넘었다.

학급별로 모였던 학생들은 오전 820분이 되자 스스로 줄넘기 운동을 마무리하고 친구들과 함께 교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 14일 서귀중앙여자중학교 운동장에서 2학년 학생들이 '서귀포신문사와 함께하는 중학교 학급별 줄넘기대회'를 대비한 교내 연습을 하고 있다.

이처럼 서귀포 지역 중학교에서 학생자치회가 중심이 된 학교 폭력 없는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학급별 줄넘기 활동이 눈길을 끈다.

신학기를 맞아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로 창간 29주년을 맞은 본지 서귀포신문(대표이사 김창홍)과 서귀포시교육지원청(교육장 강옥화)이 업무협약을 통해 어색한 학급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해소하고,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며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획했다.

교내 연습과정과 학급 대항인 교내 대회를 거쳐 학교 대항 서귀포시 줄넘기 축제인 서귀포신문사와 함께하는 중학교 학급별 줄넘기대회는 오는 510일 오전 10시 서귀중앙여중 체육관에서 펼쳐진다.

강옥화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서귀포신문사와 공동주최하는 이번 줄넘기 대회가 단순한 체육 활동을 넘어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창홍 대표이사는 언론사로서 미래 꿈나무들이 희망 가득한 즐거운 하루하루가 되길 응원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태연 서귀중앙여자중학교 학생자치회장

한편, 학교별 교내 연습과정과 학급 대항인 교내 대회는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그 중 첫 번째 순서로 서귀중앙여중 김태연(3학년) 회장과 한효주(3학년) 부회장을 지난 14일 만났다.

김태연 회장은 서귀중앙여자중학교는 아침 체육활동의 목적으로 학급별 스포츠클럽 스포츠 우먼 타이틀(SPORT WOMAN TITLE)’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그 중에서도 반 친구들과 함께하는 단체줄넘기는 친구들과 서로 몸을 부딪치면서 끈끈한 유대감을 쌓아 가는 것 같다라고 봤다.

특히 김 회장은 반 친구들과 끈끈한 유대감이 쌓여 아침 등굣길마다 친구들과 함께 등교를 하면서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라며 서로 아는 것이 많아지니 자연스레 서로 배려하는 부분도 커지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한효주 서귀중앙여자중학교 학생자치회부회장

한효주 부회장은 이번 대회를 친구들과 연습하면서 서로 잘하든 못 하든 격려하면서 어색한 분위기를 푸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며 새 학기 초에 반별로 줄넘기대회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준비하면 학교 폭력은 실질적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 부회장은 또 리그전 같은 이벤트 대회 상품도 반별 학급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면 방과후에도 친구들과 더욱 친해질 기회가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