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시민‧어린이 습지탐사대 본격 활동 돌입

시민 20명 영아리오름, 어린이 15명 하논 대상 생태조사 지역주민 주도 습지보전 문화 확산 기대

2025-05-20     구혁탄

서귀포시와 서귀포시협약인증습지도시등지역관리위원회(위원장 김재종, 고권우)가 시민‧어린이 습지탐사대 참가자 모집을 완료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시민 습지탐사대는 지난 5월 2일부터 15일까지 참가자 20명을 모집해 17일 영아리오름(안덕면 상천리 소재)에서 발대식과 첫 탐사를 진행했다.

시민 습지탐사대는 영아리오름의 습지 생태환경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습지보호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가자들은 3개 조로 나눠 영아리오름의 수문 특성, 육상‧습지 내 서식 동‧식물 등을 조사‧기록하고, 보고서 제작을 통해 활동 결과를 시민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향후 6월 15일, 9월 13일, 10월 11일에 각 3시간씩 추가 탐사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지역 내 초등학교 4~5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습지탐사대도 4월 28일부터 5월 16일까지 참가자 15명을 선발했다.

25일에는 하논분화구에서 발대식과 첫 생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어린이 탐사대는 3개 조로 구성해 계절별 하논 습지의 서식 동‧식물 및 곤충을 관찰‧채집하고 '어린이 하논 습지도감' 제작과 '어린이 공공외교' 활동을 추진한다.

특히 어린이 공공외교활동은 탐사대원들이 람사르 습지도시 서귀포를 대표해 해외 람사르 습지도시 친구들과 습지조사 결과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국가의 습지 보전‧이용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서귀포시를 국제적으로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 탐사 이후 7월 13일에는 여름철 습지 관찰, 9월 7일에는 가을철 습지 관찰을 진행하며, 10월 19일에는 최종 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수료식을 개최한다.

진은숙 기후환경과장은 "보전가치가 높은 습지의 조사‧발굴 과정에 시민들의 참여는 지역 주민 주도의 습지 보전 문화 형성의 기반이 된다"며 "습지탐사대와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