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거리·자율상권구역 ‘상권 활기’ 되찾나
[찾고 싶은 서귀포시 조성 사업] 이중섭로 일부 ‘보행자 길’ 마련 인도 ‘야간조명 설치’ 명소 기대 명동로 일원, 자율상권구역 지정 5년 간 100억원 투자…상권 변모
이와 함께 칠십리야외공연장~새섬공원 구간에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사업비 23억원을 집중 투자해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야간경관을 조성, ‘다시 찾고 싶은 서귀포시 관광기반시설’ 조성도 꿈꾼다.
지난해 칠십리야외공연장에 미디어파사트 5곳과 하영올레 야간조명을 설치했다. 올해는 새섬 일대를 별빛·식물·동물·생명의 새섬 등 4개의 공간으로 나눠 빛터널, 별조명, 별동별 등 조명시설을 추가 설치해 오는 7월쯤 새섬 야간조명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일시적으로 일몰 후 불꽃쇼(약 2분) 등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새연교 주말 상설공연(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 26회)과 6·10월 야해페스티벌, 8월 천지연 여름 음악제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칠십리야외공연장과 새섬공원을 잇는 인도 곳곳에는 오래된 야자수와 관리가 필요한 유휴지 등으로 인해 비장애인 2명이 나란히 걷기가 불편, 비장애인은 물론 장애인까지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보행 시설 보강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명동로~이중섭거리 구간
명동로 일대는 수년 전만 해도 각종 먹거리와 즐길거리 등이 가득해 불야성을 이루는 곳이었지만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이어 지역 인구마저 줄어들면서 빈 상가가 늘고 있다.
서귀포시는 원도심 경기 장기침체를 해소하고자 ‘차 없는 거리’ 등 문화관광명소 조성을 통한 광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먼저 보행자 전용길은 명동로를 중심으로 이중섭로 남북 135m 구간에만 금~일요일 오후 6시~12시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특히 인도는 주간에 빛을 흡수해 야간에 스스로 발광하는 현상을 이용한 ‘루비스톤 바닥재’로 정비해 야간 경관 명소로 변모하길 바라고 있다.
서귀포시는 보행자 전용길이 조성되면 오는 7월부터 삼일아트리움 서쪽 구간에서 청소년동아리와 문화예술단체, 도립예술단 등이 함께하는 원도심 문화페스티벌을 매주 목~일요일 오후 7시에 열 계획이다.
또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버스킹, 댄스, 연주 등 문화행사도 총 5회 개최한다. 서귀포시는 오는 6월까지 주민설명회를 추가로 개최해 6~7월쯤 보행자전용길 지정 및 고시 등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서귀포시는 이번 사업과 연계한 명동로 일대 상권의 ‘자율상권구역’ 지정에 따라 구도심 상권 부활도 기대하고 있다.
자율상권구역은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를 통해 최대 5년(3년+2년)간 20억원씩 총 100억원(국비 50%, 지방비 50% 민간자부담 포함)을 지원받는 ‘상권활성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이에 따라 이중섭거리는 제주 자연과 예술의 공존을 담은 감성 문화 산책로를 중심으로 제주의 자생식물과 돌담을 테마로 조성한다. 또 지역상권조합이 직영(공동수익사업)하는 로컬푸드마켓 운영으로 제주산 로컬 식재료를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직거래로 연결하는 방안도 선보인다.
명동로 상점가는 제주 예술인 테마 미디어아트가 펼쳐지는 야간관광 명소 ‘여행자의 거리’로 꾸몄다. 폭포를 테마로 노천카페, 조형물 등 미디어아트를 전시하고 복합커뮤니센터 구축으로 로컬푸드마켓과 상권활성화 센터, 로컬크리에이터 등을 담는다.
다만, 이 구간에서도 우려되는 것은 ‘차 없는 거리’ 중 명동로와 이중섭로가 연결되는 사거리에는 차량이 지나다닐 수 있어 추가적으로 횡단보도 설치, 임시 신호수 배치 등 안전한 이용을 위한 행정의 세심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이와 관련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서귀포시의 지역 상권을 살리고 문화·관광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결집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