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범죄 증가세…서귀포경찰, 전담부서 확대 ‘강력 대응’
형사‧수사 4개팀 구성…중국어 구사 수사관도 배치
서귀포경찰이 수사와 형사부서의 합동 외국인 범죄 전담 대응부서를 지정해 강력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고 엄정 대응한다.
서귀포경찰서(서장 김용태)는 2일 외국인 강력범죄 근절을 위해 수사·형사부서 합동 외국인 범죄 전담 대응부서를 4개 팀으로 확대 지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이번에 운영되는 부서는 수사과와 형사과 각 2개팀이다.
이들 부서는 외국인 피의자 사건을 전담하고 팀별 사건 정보와 첩보 등을 공유한다.
전담 대응 부서에는 중국어 구사가 가능한 수사관을 배치해 관련 범죄 첩보 수집 및 사건 관계인 조사 등에 대응력을 키웠다.
이번 외국인 범죄 전담 대응부서 가동은 코로나19 이후 제주를 찾는 외국인과 등록 외국인이 늘면서 지역 내 외국인 범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귀포경찰에 따르면 지역 내 범죄는 2022년 98건에서 2024년 156건으로 59.2% 급증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범한 5대 범죄는 42건에서 49건으로 16.7% 증가했다.
올해 4월까지 관내 외국인 주요 범죄 검거 건수도 전년 동기 17건에서 19건으로 11.8%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서귀포경찰은 지난 4월 17일 여권 미소지(출입국법위반) 혐의로 체포된 베트남 국적 선원이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해 구속영장을 발부 받은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28일 성산포수협 직파장에서 타인의 카드를 훔쳐 편의점 등에서 사용한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김용태 서귀포경찰서장은 “점차 증가하는 외국인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수사부서를 합종연횡하는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자 수사‧형사부서에서 합동 전담부서를 지정했다”며 “이를 내실 있게 운영해 외국인 범죄로부터 안전한 서귀포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