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읍 하례리 생태관광, 10년째 성과 지속

주민 주도 체험 프로그램으로 환경보호·지역경제 양립 올해 3676명 참가...감귤점빵 체험 등 인기

2025-06-19     서귀포신문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가 주민 주도의 차별화된 체험형 생태관광 프로그램으로 지정 10년을 맞은 현재도 여전히 주목을 받고 있다.

하례리는 환경부가 지난 2014년 마을 전체를 생태관광지로 지정한 이후 주민이 직접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위원장 김시철)'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감귤점빵 체험, 내창 트레킹, 고살리 숲길 탐방 등 10여 개의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 중이며, 주민 스스로 자연을 보호하면서 마을을 운영하는 생태관광 사례로 평가받는다.

마을주민으로 구성된 마을해설사 22명을 양성해 마을 홍보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해당 마을해설사 가정에 인증 마크를 배부·부착해 자긍심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인기 프로그램으로는 하례감귤점빵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감귤점빵 체험(상웨떡과 감귤·한라봉 과피를 활용한 전통 간식 만들기), 환경부 및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인증을 받은 생태탐험대 자연과 쓰담쓰담 등이 있다.

또한 숲과 하천을 아우르는 고살리 숲길 탐방, 생물권보전지역 내 내창 트레킹, 주민 해설이 더해진 하례계곡 힐링하리탐방 등도 운영하고 있다.

치유와 힐링,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태관광지를 찾는 방문객의 발길도 꾸준하다. 5월 현재 3676명이 체험에 참가했으며, 특히 '힐링하리' 프로그램은 748명, '감귤점빵 체험'은 409명이 참여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참가자들은 생태자원을 단순히 관람하는 것이 아닌 느끼고 교감하며 체험하는 과정에 만족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체험프로그램은 특정 요일에 한정하지 않고 예약 현황을 토대로 프로그램별 참여 인원 충족 시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 및 관광객은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 홈페이지(http://www.ecori.kr)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733-8009)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는 체험프로그램 운영 외에도 효돈천 일대 환경 정비, 생태 식생 모니터링, 생물종 다양성 복원 사업, 소식지 발간 등을 추진해 하례리와 효돈천을 중심으로 한 생태관광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남원읍 하례리는 2014년 생태관광지역 신규 지정 이후 3년 주기로 진행되는 4차례의 평가와 재지정을 받으며 현재까지 생태관광지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남원읍 하례리 사례는 생태 보전과 지역 소득 창출이 공존하는 생태관광 모델로, 지속 가능한 지역개발의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