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서귀포 동부보건소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자 증가
올해 상반기 132명 등록…전년 대비 9.7%p 증가 전망
2025-06-23 구혁탄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귀포 동부보건소는 20일 현재까지 484명이 의향서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 성인이 향후 임종과정에서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미리 문서로 남겨두는 제도다. 본인이 의식을 잃거나 의사결정 능력을 상실했을 때 가족의 고통스러운 선택 대신 미리 정해둔 본인의 뜻에 따라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동부보건소가 2023년 6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등록자 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년간 등록 현황을 보면 2023년 115명, 2024년 237명을 기록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32명이 등록해 연말까지 260명 이상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9.7%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동부보건소는 매주 목요일 연명의료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등록을 원하는 시민은 사전 전화예약 후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전문 상담사와 1대1 상담을 통해 의향서를 등록할 수 있다.
동부보건소 관계자는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주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보 제공과 상담, 등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문의는 동부보건소 의약관리팀(760-6107)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