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박물관 개관 20주년 ‘인문학 콘서트’
'기억과 상생의 감귤' 주제로 8월 2일 진행 지역 원로들 생생한 증언으로 감귤산업 역사 조명
2025-07-23 구혁탄
서귀포시 감귤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2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감귤박물관 문화공유공간 '월라'에서 인문학 콘서트 '기억과 상생의 감귤'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제주감귤에 스며있는 지역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통해 고난과 번영의 시대에서 제주감귤이 가지고 있는 상생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재일 제주인의 감귤산업 지원과 고향에 대한 애정, 제주 감귤 부자마을의 형성 등 제주감귤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지역 전문가와 원로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들어볼 수 있다.
행사는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1부 '우리는 희망을 심었다'에서는 캘리포니아 주립대 권준희 교수가 사회를 맡고, 허인옥 전 제주대학교 명예교수와 오홍식 전 감귤농업협동조합장이 좌담자로 참여해 감귤산업 초창기의 기억과 제주 사회의 변화상을 공유한다.
2부 '견딘 만큼 무르익은 산업, 감귤'에서는 감귤박물관 학예사 김성욱의 사회로 효돈동 출신 지역 원로인 권기홍(87세), 김양현(92세), 고성수(96세) 어르신이 출연한다. 이들은 감귤농업의 발전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극복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전익현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원로들의 귀중한 생애경험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아카이빙함으로써 감귤박물관이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지역 정체성과 문화가 교류되는 살아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