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민관경 합동 '서귀포시 방범순찰대' 이끈다
[서귀포시 방범순찰대 인터뷰] 김효석 대표 "위험 요소 사전 차단 뿌듯" 장범순 대장 "범죄 예방 활동 많은 노력" 김용훈 대장 "방범 순찰 인식 개선 보람"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관·경’이 참여해 구성된 ‘서귀포시 방범순찰대’가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 등에서 범죄 예방 및 생활안전 확보 등에 나서고 있다. 서귀포신문은 서귀포시 방범순찰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김효석 서귀포시 안전보안관 대표(사진 왼쪽), 장범순 서귀포경찰서 자율방범대장(가운데), 김용훈 자치경찰단서귀포시지역경찰대 주민봉사대장(오른쪽)을 지난 25일 서귀포시 방범순찰대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효석 안전보안관 대표는 “서귀포시 방범순찰대 활동 전에는 제주의 안전지수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는 것을 알지 못 했다”며 “주민들의 생각에는 제주 지역은 치안이 잘 돼 있다고 보는 데 주취로 인한 폭력, 외국인 범죄 등이 점차 증가하면서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는 것을 알고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활동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 대표는 “방범순찰대 대원으로 활동을 하다보면 노숙자들이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주변을 어지럽힌 채 정리도 하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본다”며 “그런 상황을 지속적으로 계도했다. 점차 줄어들더니 사라졌다.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볼 때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보안관은 방범순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의 안전 점검과 위험 요소가 있으면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하고 조치를 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지역의 안전 위험 요소를 사전에 예방, 개선해 주민과 안전한 생활을 하도록 앞으로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범순 자율방범대장은 “지역 내에서 외국인 범죄가 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자연스레 외국인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매일올레시장 일대의 범죄 예방 차원에서 방범 순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장은 “방범 순찰대의 활동은 처음부터 시장 상인과 관광객들에게 환대를 받지 않았다”며 “매일올레시장에서 지난 4월 처음 방범 순찰을 할 때도 주위 시선이 ‘왜 위화감을 조성하지’ 등의 시큰둥한 반응이었지만 지금은 상인분들이 고생하신다, 고맙다고 얘기를 해주시며 반갑게 맞아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장 대장은 “우범지대 등을 돌아보면서 청소년 비행이나 사행성 윷놀이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해결됐다”며 “동문로와 명동로 사이의 취객 관련해서도 중점적으로 순찰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방범순찰대 대원들이 구석구석 순찰을 하면서 범죄 예방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원도심 구석구석에서도 범죄 예방의 효과가 퍼지도록 범죄 예방 활동에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김용훈 주민봉사대장은 “최근 중국인 등 외국인 범죄 발생이 늘어나면서 주민봉사대가 방범순찰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며 “서귀포시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안전한 관광지 인식은 물론 시민들에게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대장은 “방범순찰에 나서면서 지역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범죄 등의 사각지대가 줄어들고 있다. 최종 적으로는 원도심뿐만 아니라 학생 등 폭력사태 발생 지역, 범죄 신고 발생 지역 등을 중심으로 방범 활동을 확장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차 자치경찰의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 주민봉사대의 설립 목적은 방범과 관련한 부분이 있다”며 “저희들의 방범순찰 활동이 어두운 곳에 불을 밝혀 어둠의 사각지대를 없애도록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방범순찰 활동으로 모든 범죄를 예방할 수 없지만 지역 주민들이 안전한 서귀포시를 만드는 데 동감을 하고 관심을 가져주면 서귀포시가 좀 더 나은 안전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방범순찰대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범죄 예방 활동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