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년 울림, 새연교 밤바다에 울려 퍼져

광복 8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금토금토 새연쇼'의 특별 무대가 1830명 관객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제주 해녀의 항일 투쟁을 그려낸 뮤지컬 '곱을락'과 해군 군악대의 웅장한 연주가 광복의 정신과 제주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했다.

법환 청소년문화의집 뮤지컬 동아리 '곱을락 뮤지컬단'은 제주어와 제주 역사, 문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을 창작하는 청소년 예술 단체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제 수탈에 맞서 바다를 지키고 자유를 외쳤던 제주 해녀들의 용기와 항일 투쟁 이야기를 제주어와 노래, 춤, 연기로 표현했다.

해군 군악대는 다양한 레퍼토리의 연주와 함께 특별히 '홀로 아리랑'을 연주해 광복의 의미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홀로 아리랑' 연주와 함께 관객 700여 명이 태극기를 흔드는 장면은 공연장 전체를 감동과 나라사랑의 열기로 채웠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광복의 역사적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특히 임시정부 애국가와 '홀로 아리랑' 연주, 그리고 모두가 함께 태극기를 흔든 순간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고상희 관광진흥과장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무대는 지역 청소년과 해군이 힘을 모은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고 밝혔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는 서귀포시 원도심 페스티벌에서도 마련되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광복의 소중한 의미와 역사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