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해수욕장 방문객 27% 급증

서귀포 관할 해수욕장은 3.5% 증가에 그쳐…경제 활성화 외침 '의문'

2025-09-03     고권봉
중문해수욕장 모습.

올해 조기 개장한 제주 지역 해수욕장이 지난달 31일 폐장한 가운데 방문객이 전년대비 27% 급증한 144만명을 기록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귀포시 관할 해수욕장은 방문객 3.5% 늘어난 것으로 그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서귀포시 행정력에 의문이 들고 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해수욕장 이용객은 전년대비 27% 늘어난 14485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제주시 관할 해수욕장(곽지, 금능, 김녕, 삼양, 이호테우, 함덕, 협재, 월정)1249855명으로 전년대비 32% 급증하면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서귀포시 관할 해수욕장(신양섭지, 중문색달, 표선, 화순금모래)은 전년보다 3.5% 늘어난 198645명에 그쳤다.

특히 서귀포시 대표 해수욕장인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는 방문객이 11880명으로 도내에서 3번째로 많았지만, 전년대비 12.5% 감소하면서 조기개장의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양섭지(90%), 화순금모래(78%) 해수욕장이 전년 대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해수욕장별 편차가 커, 지역 현실에 맞ㄴㄴ 관광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개선된 해수욕장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장기 폭염에 대비해 해수욕장협의회를 통해 개장 시기를 더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관광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해수욕장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 해수욕장 조기 개장이 관광 수요 선제 대응과 지역관광 활성화에 큰 효과를 가져왔다앞으로도 가성비 높고 안전한 제주 해수욕장을 만들어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