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섬 고립자 3명, 해경 구조보트로 무사 구조
낚시 중 보트 파손… 슬라이드로 구조
2025-09-08 구혁탄
서귀포해양경찰서(서장 김서구)는 지난 5일 오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형제섬에 고립된 3명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서귀포해경은 이날 오후 4시 50분경, 형제섬 백사장에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현장에는 오후 5시 13분에 도착했으나, 수심이 얕아 연안구조정이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동력구조보드에 구조슬라이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진행했으며, 오후 5시 48분, 고립자 3명(40대 남성 1명, 30대 여성 1명, 20대 여성 1명)을 동시에 구조해 오후 6시 5분, 화순항으로 안전하게 이송을 마쳤다.
현재 이들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낚시를 위해 고무보트(길이 4.95m, 선외기 3마력)를 이용해 형제섬 인근 해상에서 항해 중이었다. 그러나 너울에 의해 보트 지지대가 파손되면서 한쪽으로 기울었고, 운항이 불가능해지면서 형제섬 서쪽 백사장으로 밀려가 고립됐다.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2대가 분실됐으며, 남은 1대의 휴대전화로 간신히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해상 활동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항상 출항 전 주위에 자신의 상황을 알리고 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