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차 서귀포시 경제와 관광 CEO포럼 개최
서귀포시상공회, 김종진 한화시스템 연구소장 초청 강연
제주상공회의소 서귀포시상공회(회장 송재철)가 주최하고 서귀포시가 후원하는 ‘제33차 서귀포시 경제와 관광 CEO포럼’이 19일 서귀포시 지역 기업인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포럼은 김종진 한화시스템 연구소장을 초청하여 최근 한화시스템이 추진 중인 제주 기반 우주산업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송재철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제주경제는 관광산업 침체와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특히 서귀포시를 비롯한 제주 전역에서 청년 인구의 순유출 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지역의 미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송 회장은 “지역경제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 유치가 절실하다”며 “기업 유치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서귀포시상공회도 기업과 청년,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였다.
이번 강연에서 김종진 연구소장은 △글로벌 우주산업과 시장 성장 전망 △제주에서의 소형위성 발사 성공사례 △제주 한화우주센터 건립 계획 △우주 발사 관광과 연계한 지역 경제 활성화 전략 등을 상세히 소개하였다.
먼저 “세계 우주산업은 ‘Traditional Space’에서 ‘New Space’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다”며, “정부 중심의 개발에서 민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초소형·저궤도 위성, 군집 위성 등 다양한 사업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화시스템의 성과를 소개하며, 2023년 12월 제주 남단에서 소형 SAR 위성을 발사해 성공적으로 운용에 들어간 점을 강조하였다. 이를 통해 국내 독자적 위성 개발 역량과 영상활용 서비스 기반을 확보하였으며, 향후 통신위성, 위성 서비스, 위성 수리·폐기 등 전 주기적 우주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제주 한화우주센터 건립 계획을 상세히 소개하였다. 옛 탐라대학교 부지에 조성되는 우주센터는 2024년 4월 착공하여 2025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위성 개발·양산·발사·운용을 모두 아우르는 End-to-End(E2E) 솔루션을 구축하게 된다. 김 소장은 “제주는 해상 발사와 위성 양산, 관광 연계 효과까지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2026년부터 해상 위성 발사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우주산업과 관광산업이 결합된 새로운 성장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특히 그는 “한화시스템은 제주를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고, 글로벌 우주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제주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귀포가 미래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민간 금융기관 간의 적극적인 협력, 그리고 제도적 뒷받침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 개발을 일회성 사업으로 접근하기보다,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기 위한 ‘중장기 투자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종진 연구소장은 한화시스템에서 위성 개발 및 우주산업 전략을 총괄하고 있으며, 국내외 위성통신 및 우주산업 분야에서 풍부한 연구·실무 경험을 갖춘 전문가다. 소형 SAR 위성, 통신위성 탑재체, 6G 기반 저궤도 통신위성 시스템 개발 등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주 한화우주센터 건립과 관련한 총괄 책임을 맡아, 제주를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서귀포시 상공회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서귀포 지역 기업들이 미래산업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우주산업이라는 첨단 분야가 지역 균형발전과 관광산업에까지 파급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었다”고 평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