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서귀포 현장을 위해

조두진 남원읍 건설팀장 토목시공기술사에 합격 20년 공직에 더한 전문성 기후변화 맞춤 배수 고민

2025-09-24     구혁탄

서귀포에서 건설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역할로 지역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최근 토목시공기술사 시험에 최종 합격한 조두진 남원읍 건설팀장이 소감을 밝혔다.

합격률 10% 내외인 토목 분야 최고 수준의 자격증인 기술사 취득은 그의 20년 공직 경험과 끊임없는 자기계발 의지가 만들어낸 결실이다.

강정마을 출신인 조 팀장은 2004년 인천시청에서 공직을 시작했지만 2007년 고향인 서귀포로 돌아왔다. “타지에서 근무하다 보니 내 고향을 위해 일한다면 더 보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그는 감귤 주산지인 남원읍 특성에 맞는 농로 침수 방지, 배수개선사업, 도로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토목시공기술사 합격까지는 1년 반이 걸렸다. 퇴근 후 매일 3~4시간씩 공부를 이어간 조 팀장은 “20년간 토목 분야에서 근무하면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고 도전의 이유를 밝혔다.

조 팀장은 고등학교 1학년과 3학년인 두 자녀와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가 도움이 됐다며 아이들과 함께 수험생이 되어버린 느낌이었다고 밝게 웃었다.

조 팀장은 건설현장 사고가 전체 산업재해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안전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관리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집중호우에 대비한 배수시설 개선에 관심을 보였다.

현재의 배수시설로는 게릴라성 폭우를 감당하기 어렵다. 이제는 기후변화를 인정하고 아열대 지역 특성에 맞는 배수 시스템을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조 팀장은 지역 주민과 소통할 때의 원칙을 설명했다.

조두진 팀장은 현장에 나갈 때 만약 내가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다면 어떨까하는 상대방 입장으로 생각하며 해결책을 찾아간다고 피력하며 주민과 현장 중심의 행정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