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에서 문득’, 서귀포문인협회장 정영자 수필가 신작 에세이 출간

2025-09-30     구혁탄

정영자 수필가가 수필집 ‘틈새에서 문득’을 도서출판 한그루에서 출간했다. 
지난 2016년과 2021년 ‘안단테 칸타빌레’,‘풍경을 짓다’발간 후 4년만의 수필집이다. 

‘일흔에 만나는 52개의 창’이라는 부제를 달고 장미꽃병 표지가 눈에 띄는 본 수필집은 표지에 205페이지의 아담한 두께로 출간됐다. 

글은 ‘제1부 상처받은 존재의 부활’ ‘제2부 이 찬란한 삶을 위하여’ ‘제3부 귤림추색(橘林秋色)’ ‘제4부 천천히 노래부르듯이’ ‘제5부 사랑하는 당신에게’로 구성됐고 모두 52편이 실려있다. 

정 수필가의 새 책은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에서부터 풍부한 감상과 섬세한 사색의 기록까지, 다양한 글감을 펼친다.

특히, 책 전반에 흐르는 차분하고 정갈한 어조가 마음을 잔잔하게 적신다. 
정영자 수필가는 소암에서부터 로트렉까지, 백설희에서부터 쇼팽까지, 미술과 음악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보여준다. 

정 수필가의 작품 속 미술과 음악은 전시장과 공연장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전반에 스며들어 더 깊은 사색으로 확장하고, 개인적인 감상을 넘어 보편적인 삶의 미학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이다. 

저자는 ‘책을 펴내며’라는 글에서 “음악을 들을 때, 그림을 마주할 때, 책장을 넘길 때, 나는 나만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섭니다. 그 곳에는 빛과 어둠이, 울림과 고요가, 때론 한 문장이  나를 흔듭니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문득 문득 내 마음을 흔들어 놓은  그 결들의 언어입니다”라며 작품들이 일상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사유하며 나름의 언어로 적은 것임을 고백하고 있다.

현재 서귀포문인협회 회장을 맡고있는 정영자 작가는 2012년 ‘수필과 비평’을 통해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다. 
그 후, ‘안단테 칸타빌레’, ‘풍경을 짓다’ 두 권의 수필집을 펴냈으며 작품 ‘책상’으로 지난 2022년 서귀포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