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해야 하는 이유

‘공무원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란 질문의 답은 무엇일까?

시대를 막론하고 공직자는 각종 비리나 부정부패에 연루되기 쉽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공무원이 ‘청렴’할 것을 항상 요구해왔다.

공직사회는 청렴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행한다. 작게는 공무원 대상의 교육부터 크게는 감사에 이르기까지 부정부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렴은 시민뿐만이 아니라 공무원 역시 동료에게 요구하는 가치다. 부정부패가 적발되면 해당 공무원의 처벌은 당연하지만 같은 부서의 공무원들 역시 다양한 피해를 보게 된다.

비리를 일으킨 공무원과 같은 부서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청렴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데 이 입증 과정은 매우 어렵다. 업무 처리의 근거와 절차, 관련 업체 등에 대해 부정과 연관없음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재량권이 줄어든다. 공무원의 재량권은 공직자에 대한 시민의 신뢰도와 비례한다. 신뢰가 높을수록 재량권도 늘어난다.

공무원이 청렴하다는 신뢰가 바탕이 되면 그 다음의 가치는 신속성이다. 공무원이 청렴하다면, 업무를 진행할 때 모든 것을 따져 검토할 필요가 없다. 다음 업무를 신속히 진행하는 것이 시민과 공무원 모두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신뢰는 탑과 같다. 쌓는 데는 오랜 노력이 필요하지만 무너지는 건 쉽고 빠르다. 사적인 관계에서도 한 번 신뢰가 깨진 사람을 다시 믿는 것은 쉽지 않다.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는 것은 아무런 죄도 없이 열심히 일해온 청렴한 동료 공무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