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유학 가족, '늘품마을학교'서 서귀포 문화 체험

하례리 숲길 탐방·재래떡 만들기 3개교 학부모·학생 25명 참여

2025-10-27     구혁탄

서귀포시는 지난 25일 남원읍 하례리 일원에서 제주 농어촌유학 학부모 및 학생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늘품마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하례리 고살리 숲길 탐방 및 제주 전통 재래떡(상웨떡) 만들기 체험으로 구성돼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늘품마을학교는 마을의 자원을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지역의 일원으로 소속감을 심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올해 2학기부터 시행된 제주 농어촌유학 시범학교 운영에 따라 서울 등에서 이주한 농어촌유학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역 이해를 넓히고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창천초, 성읍초, 신례초 농어촌유학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한 이날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하례리 고살리 숲에서 숲밧줄 체험과 사운드 워킹 등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교감했다. 또 감귤을 활용한 제주 전통 재래떡(상웨떡) 만들기 체험을 통해 제주의 음식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한 한 학생은 "숲에서 친구들과 함께 뛰놀고, 직접 떡을 만들어서 나눠 먹으니 제주 생활이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다른 학교의 농어촌유학 가정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 제공과 서귀포시청에서 농어촌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감을 표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제주 농어촌유학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어울리며 교류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앞으로도 농어촌유학 등 작은학교 교육 여건 개선 및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 내 농어촌유학 운영 학교는 총 4(성읍초·신례초·창천초·흥산초)으로 16가구, 22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서귀포시에서는 오는 11월 중 농어촌유학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해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농어촌유학 학부모·학생을 대상으로 제주의 자연·문화·역사를 테마로 한 지역 이해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