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해경, 중국산 옥돔 속여 판 업체 10여곳 적발

올레꾼 등 관광객들에게 중국산 옥돔을 국산으로 속여 판 업체 10여곳이 적발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서장 오상권)는 원산지를 손상시키거나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중국산 옥돔 가공품을 관광명소 주변 특산품점 및 재래시장 등에 유통·판매한 혐의로 수입수산물 전문 가공업체 대표 K씨(60)등 10여명을 수산물품질관리법 위반으로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중국산 옥돔을 제주산 광고 문구를 표시한 포장지에 담거나, 원산지가 표시된 부분을 삭제시켜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올레길 여행자 등 관광객들에게 5만여kg을 판매한 혐의다.

또한 Y가공공장 대표 K씨(63)는 중국산 옥돔을 가공하면서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고 총 5만여kg을 재래시장 등 소매업체에 유통시킨 혐의와 함께 수산물 가공폐수 2만여리터를 하수구로 무단 방류시킨 혐의(수질및수생태계보전에관한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수입수산물의 원산지를 혼동시켜 수산물 원산지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관광객들에게 제주산으로 판매하는 행위가 제주 관광산업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제주 어업인의 생계보호와 건전한 먹거리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수입수산물 원산지 미표시 행위에 대한 단속업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