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유람선 중국 단체 관광객 ‘무단이탈’

2010-10-18     한형진 기자

유람선을 타고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무단으로 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찰에 따르면 17일 오전 7시 제주항에 입항한 이탈리아 선적의 코스타 클라시카호를 타고 제주에 온 중국인 관광객 44명이 무단이탈했다. 이 가운데 남성은 30명이고, 여성은 14명이다.

우창지앙(45)씨 등 33명은 현재 행방을 찾을 수 없는 상태이나, 9명은 제주시내, 애월읍 등지에서 검거돼 현재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보호 중 이다.

도내에서 유람선을 타고 정식으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무단이탈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공항과 항만, 호텔 등 숙박업소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검거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여권을 배에 놓아둔 채 짐을 챙겨서 내린 점 등의 특징이 발견됐다”며 “이런 상황을 비추어 볼 때 불법 취업을 하려던 것으로 보인다”고 사건을 설명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모두 검거하는 대로 강제퇴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만2천t급 호화유람선인 코스타 클리시카(Costa Classica)호는 상하이에서 관광객 1311명을 태우고 7일 제주를 찾았으며, 오후 3시 상하이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