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서귀포시공무원 3명 입건

성산국민체육센터 관급공사 관련 비리

2011-05-02     김승범 기자

성산국민체육센터 관급공사와 관련해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전·현직 서귀포시 공무원 3명이 입건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성산국민체육센터 신축공사를 진행하면서 비리를 저지른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보조금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제3자 뇌물공여죄)로 당시 서귀포시청 공무원이었던 K(51)씨, O씨(43) 등 3명과 공사업체 현장 소장인 J(40)씨를 2일 입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6급 공무원 O씨는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 사업비 53억원(국비 30억원, 지방비 23억원)이 배정되자 시공업체인 H종합건설에 압력을 행사해 고교 동문에게 하청을 주도록 한 혐의다.

사무관인 K씨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업체 3곳에 공사 하청을 주도록 해 공사비 1억7000여만원을 부당 지출하게 해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다.

이와 함께 이들은 지역민원 해결을 빙자해 공사비 지출관련 공문서를 허위를 작성해 공사비 중 2750만원을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한 마을의 시설자금으로 빼돌려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공사과정에서 공무원과 시공업체간에 금품이 오고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K 사무관은 현재 제주도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