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대 매각은 시민 기만하는 행동"
서귀포시상공회.관광협의회, 탐라대 매각 반대 뜻 밝혀
서귀포시상공회(회장 김대환)와 서귀포시관광협의회(회장 민명원)는 30일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되고 있는 탐라대학교 매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서귀포시 유일의 대학 탐라대의 매각은 16만 서귀포 시민이 동원교육학원에 보내준 한없는 신뢰와 오랜 숙원을 일방적으로 저버리는 처사”라며 “최근 교육발전 기금 모금으로 희망을 찾기 시작한 서귀포시 교육환경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탐라대마저 사라진다면 서귀포는 그야말로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이로인한 교육인구의 유출은 더욱 가중되고 서귀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육명품도시 육성 명분도 없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 불균형 발전 문제를 부채질하고 서귀포시 지역사회 공동화를 더욱 가중시켜 제주도의 지역균형 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동원교육학원의 경영 정상화를 명목으로 탐라재 부지를 매각해 이익을 창출하려는 행동은 하원마을 주민들, 나아가 서귀포 시민들을 기만하는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통합대학교인 제주국제대학교는 현 탐라대 부지에 위치해야만 한다”며 “조속한 시일에 이 문제에 대해 시민 대 토론회를 개최해 시민의견을 모으는 한편, ‘번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가능한 모든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천명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후 하원마을 주민들과 함께 교과부에 방문해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동원교육학원 통합추진위원회는 지난 23일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가 학교법인 동원학원 산하 탐라대학교와 제주산업정보대학 통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통합학교는 제주국제대학교라는 이름으로 내년 3월 공식 출범하게 된다.
탐라대 캠퍼스는 감독관청의 허가를 거쳐 수익용 재산으로 전환한 뒤 임대나 매각 등 절차를 통해 제주국제대학교의 발전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