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피해, 서귀포시 집중

공공시설 기준 제주시 피해액 10배 … 전체 26억 중 21억이 서귀포

2011-08-08     한형진 기자

제주도 서쪽을 훑고 지나간 제9호 태풍 ‘무이파’의 피해가 서귀포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태풍이 백령도 남서쪽 약 20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8일 오전 6시 피해신고를 접수한 결과, 총 피해신고는 158건이며 집계된 액수는 26억5900만원으로 발표했다.

이 중 사유시설 기준으로 서귀포시가 31건에 10억500만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제주시가 97건에 3억6200만원을 입었다. 건수는 3배 적지만 피해액은 3배가 넘는 것이다.

공공시설은 서귀포시는 8건에 불과하지만 피해액은 11억5300만원에 달해, 22건-1억3900만원인 제주시의 10배에 달한다.

먼저 사유시설 피해는 신산어촌계 등 하우스(4300㎡) 파손 등 양식장이 3건-1억3500만원, 0.99톤급 남군호가 전복되며 어선피해 400만원, 모슬포수협 제빙기시설이 파손되고 중문어촌계 등 5개 어촌계의 수산시설물 파손으로 수산시설물 6건-2900만원, 축사 2동(안덕면 동광리, 창천리) 및 돈사 2동(대정 동일, 신평리)지붕반파, 표선면 가시리 양동 50군 침수, 대정읍 동일리 입간판 1식을 포함해 축산시설 6건-8100만원, 하우스 1만8065㎡ 규모가 피해을 입으며 농림시설 10건-5억5300만원, 서귀동과 토평동 등 4곳 지붕 파손 1800만원 등이다.

공공시설은 표선면 성읍리 민속마을 내 제주도지정 유형문화제 ‘일관헌’ 건물이 반파되며 10억원, 김정희 유배지 한옥 안내판이 전파 및 피뢰침 파손으로 3200만원, 신양 섭지코지 해변 석축이 5m 유실되며 500만원, 서귀포 칼호텔 남쪽(검은여 해안길) 50m 도로 파손으로 1100만원, 중문색달해변 모래사 구경관 경관조명 파손으로 2200만원, 사계리 하멜상선 전시관 외부벽체 파손이 3000만원, 용머리 관광지 기사휴게실이 전파되며 5000만원, 국제평화센터 건물 천정 옆면 유리창이 파손되며 300만원 등이다.

서귀포해양경찰 소형-대형함정 당직 부스도 부분 파손됐으며, 간판, 창문, 유리창 등 가구 기물이 파손되며 소방서가 취한 응급조치도 512건에 달한다. 화순항에 긴급 표류됐던 바지선 1300톤 급 거원호는 안전조치를 마친 상태다.

이밖에 어제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제주시와 서귀포시내, 대정읍, 성산읍, 안덕면, 표선면, 남원읍 등 일부 가구에 정전이 일어났다. 현재 3만815가구 중 3만424가구가 복구완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