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女 폭행 괴한 사흘째 행방 묘연
경찰 "용의자 특정 추적중"...WCC 등 치안대책 마련 시급
2011-10-18 박소정 기자
지난 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인근에서 30대 여성이 괴한에게 폭행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용의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중문동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에 온 A(여.37.경기도)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께 센터 인근을 걸어가다 갑자기 지나가던 승용차에서 내린 괴한으로부터 둔기로 폭행을 당해 머리와 온몸에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재 유력한 용의자를 특정하고 추적하고 있지만,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차종과 차량 번호를 확보했으나 용의자가 잠적해버려 위치추적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16일까지 용의자를 검거하겠다던 경찰의 호언과 달리 수사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력한 용의자를 특정하고 어제(17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쫓고 있다”며 “용의자는 곧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건발생 장소가 각종 학회와 국제회의가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일대여서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내년 9월 전세계 1만여명이 참여하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치안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는 건물 내.외부에 14개의 CCTV가 있지만, WCC 참가자 숙소가 몰려 있는 중문관광단지 내에는 방범용 CCTV가 단 1개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