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귀포시상공회에 거는 기대

2011-12-08     서귀포신문

서귀포시상공회가 조직을 재건한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서귀포시상공회는 서귀포시내 48명 회원으로 자율적으로 구성운영되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정에서 서귀포와 남제주군 지회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전기를 맞게 됐다. 그동안 시군 통합이후 별다른 활동 없이 명맥만 유지돼 오다 지난 3월 임시총회를 거쳐 임원을 재구성한 이후 조직정비에 나서고 있다.

서귀포시상공회는 젊은 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임원진이 개편된 이후 조직정비와 회원확대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성산에서 대정까지 영세 소상공인들을 규합하며 지역 상공인들의 일체감 조성에 힘쓰고 있다. 무엇보다 서귀포시의 시정 현안에 대해 앞장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역 상공인들의 친목모임 성격으로, 지역현안에 외면하던 종전 모습과는 분명 딴판이다.

실제 서귀포시상공회는 올 하반기부터 지역현안으로 부각된 탐라대 부지매각과 중문골프장 민간매각 방침운동에 정면에 나섰다. 정부 관련부처와 주요 정당 등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시민들의 반대여론을 전달하며 범시민 서명운동도 전개했다. 서귀포항 활성화 추진단 운영, 서귀포시 미래를 주제로 한 시민토론회 개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상공인 토론회 개최 등 활발한 소통의 장도 펼쳐왔다.

이렇듯 단기간에 보여준 눈부신 활동에 대해 일단 회원들의 노고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그러면서 서귀포시가 기초자치권 없는 행정시로 전락한 마당에, 행정과 더불어 시정 발전을 주도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떠맡을 것을 주문하는 바이다. 특별자치도 출범이후 시민들의 정치적 소외감이 팽배해고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이 위축되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지난 5일 열린 서귀포시 상공인들의 난상토론에서는 서귀포시 경제발전을 위해 참신하고 지역여건에 적절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지역의 미래발전을 위해서는 남의 탓만 할 게 아니라, 시민들의 자부심과 동기부여를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서귀포 사회는 지금 한미FTA 체결에 따른 감귤산업 위기와 혁신도시 지연, 탐라대 이전, 중문단지 민간매각 추진 등으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세계 7대 경관 선정을 지역경제 창출효과로 연계시키기 위한 기회도 동시에 찾아오고 있다. 서귀포시에 닥쳐 온 위기와 기회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역량결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시상공회의 역할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