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계사년, 서귀포 도약의 해로
계사년 새해를 맞아 서귀포시가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총선과 대선 같은 정치 이벤트나 대규모 국제회의 없이 올해는 차분하게 지역발전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시기다. 서귀포시정도 민선5기 도정의 후반기를 맞아 지난해의 성공과 좌절을 토대로 시민들에 새로운 희망을 심어줘야 할 것이다.
올해 서귀포시에는 공공의료, 문화예술 분야에서 굵직한 사업들이 마무리를 짓는다. 우선 공공산후조리원이 상반기에 본격 개원할 예정이다. 아직 운영주체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저출산 고령화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할 것이다.
서귀포의료원 신축과 제주재활병원 운영은 그간 취약했던 공공의료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서귀포의료원 역할이 더욱 무거워지겠지만, 벌써부터 적자 운영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묘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최근 서귀포시의 교육수준이 제주시에 접근했듯이, 올해를 계기로 공공의료기관 역할이 강화된다면 지역균형 발전이 더욱 앞당겨질 전망이다.
문화예술 면에서 6년간 끌어 온 서귀포종합문예회관이 올해 개관하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수차례 공사 연기에 시민들의 실망이 많았지만, 종합문예회관이 건립되면 문화예술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다. 종합문예회관을 문화예술의 산실로 가꾸기 위해 벌써부터 시민들의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지역사회 최대 이슈인 제주해군기지 건설도 국회예산의 조건부 승인을 계기로 논란요인이 되고 있다. 더 이상 일방통행식 해군기기 문제해결에 돌파구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기초자치권 회복을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감안해 행정체제 개편논의도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시민들의 강인한 저력을 토대로 올해 계사년이 누구나 살고 싶은 꿈과 희망의 서귀포시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거듭 기원한다.